벌써 희비 엇갈리는 K리그…하위팀은 감독 퇴진도 요구
벌써 희비 엇갈리는 K리그…하위팀은 감독 퇴진도 요구
  • 뉴시스
  • 승인 2023.04.0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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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챔피언 울산현대 개막 5경기 전승
전북, 제주, 수원 등 초반 부진에 팬 분노
환호하는 울산현대 팬들. 

박대로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개막 후 5경기를 치렀을 뿐인데 양극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 울산현대는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형성한 반면 하위권 팀에서는 감독 퇴진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울산은 개막 후 5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개막전에서 라이벌 전북현대를 2-1로 꺾은 데 이어 강원FC, FC서울, 수원FC, 제주유나이티드를 차례로 누르며 전승 행진을 벌이고 있다.

울산의 경기력도 인상적이다. 조현우 골키퍼와 김영권, 김태환, 설영우 등 국가대표 수비진에 주장 정승현까지 수비에 짜임새가 있다. 중원에는 지난해부터 위력을 인정받은 박용우-이규성 콤비가 건재하다.

주축 공격수 엄원상과 바코도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22세 이하 자원인 강윤구는 기대 이상 활약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전북 퇴진 요구. 

득점왕 출신 이적생 주민규는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이청용은 조커로 투입될 때마다 경기 흐름을 바꾸면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외국인 선수 루빅손과 아타루, 마틴 아담 역시 팀에 잘 녹아들어 제몫을 해주고 있다.

이처럼 울산이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위용을 과시하고 있는 반면 지난해 울산과 우승을 다투던 전북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주유나이티드.

1승1무3패로 12개 팀 중 8위로 처진 전북은 경기력도 좋지 못하다. 이동준, 정태욱, 아마노, 하파 실바 등을 영입했지만 영입 효과보다는 주전 골키퍼 송범근과 득점력·주력이 뛰어났던 바로우, 노련한 김보경 등의 유출로 인한 타격이 더 커 보인다. 유럽 이적을 말리며 잔류시킨 조규성도 위력이 반감된 모양새다.

제주의 부진도 눈에 띈다. 최영준, 정운, 이창민, 임채민, 연제운 등 핵심 자원들이 줄부상을 당하면서 2무3패로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유리와 헤이스 등을 영입했지만 지난 시즌 공격을 이끈 제르소와 주민규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원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진하다. 제주와 함께 나란히 2무3패로 아직 첫 승을 올리지 못한 채 11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 시즌 강등을 막아준 오현규가 스코틀랜드로 떠난 여파가 크다. 김보경, 아코스티, 바사니, 뮬리치 등을 영입했지만 아직 효과가 크지 않아 보인다.

수원삼성 퇴진 요구.

이에 따라 일부 구단에서는 감독 퇴진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전북 팬들 중 일부는 김상식 감독 퇴진을 요구하고 있으며 수원 팬들 중 일부도 응원을 거부하고 있다. 전북과 수원 선수단은 이른바 버스 막기 항의에 직면하고 있다.

예상 밖으로 하위권으로 떨어진 팀들에게 반등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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