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산엑스포, 글로벌 중추국가 도약 위해 반드시 유치"(종합)
尹 "부산엑스포, 글로벌 중추국가 도약 위해 반드시 유치"(종합)
  • 뉴시스
  • 승인 2023.04.0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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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E 현지 실사 마지막날 부산서 중앙지방협력회의
"세계박람회 유치, 부산만 아닌 대한민국 모두의 일"
"부산엑스포 절대 놓칠 수 없다…도약 기회 만들자"
홍준표 "박형준 시장 도와달란 적 없지만 할 일 찾겠다"
지방 4대 협의체 세계박람회 유치 공동결의문 채택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부산 현지실사 마지막 날인 6일 부산에서 제4차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하고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회의에는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및 주요 부처 장관, 지방 4대 협의체, 전국 17개 시·도가 참석했다. BIE 실사단이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국가적 유치 열기와 국민적 지지도를 중요하게 평가하는 점을 고려한 윤 대통령의 의지가 적극 반영돼 부산에서 회의가 개최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참모진 회의에서 "모든 정부 기관은 BIE 실사단의 방한 일정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같은날 실사단 만찬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열망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세계박람회 유치는 부산만의 일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일이고 모든 시·도의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원팀으로 역량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17개 시·도에는 "국제 네트워크와 교섭 채널을 적극 활용해 171개 BIE 회원국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유치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박람회는 개최국의 역량을 보여주는 경제, 문화 올림픽으로써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메가 이벤트의 하나"라면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는 우리의 발전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기후변화와 디지털 전환 등의 글로벌 어젠다에 대한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글로벌 혁신을 창출하는 엑스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는 지역 균형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유치해야 할 과제"라며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아울러 "이번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주제가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며 "미래세대가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세계시민이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다 함께 열심히 뛰어보자"고 독려했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유관부처 장관들의 부산엑스포 유치전 진행상황 보고와 지방자치단체장 등 참석자들이 참여하는 토론이 이어졌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유럽지역 회원국을 대상으로는 자유 가치 연대를 바탕으로 지지를 확대하고, 아프리카 지역 회원국을 대상으로는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태평양도서국과는 기후변화 대응을 중심으로 해양수산·관광 협력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지자체 파견된 국제관계대사를 적극 활용하겠다고도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시도에 파견나간 대사들이 잘하면 좋은 자리로 발탁할 것"이라며 "잘한 사람은 추천해달라"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산의 관광·교통인프라 구축에 관한 투자도 굉장히 필요하다"며 "관련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이런 부분에 관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유치활동 대상 국가들의 수요에 기반한 출입국 정책으로 유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박람회 부지와 기반시설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지자체장들은 자매도시 네트워크를 활용한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 홍보, 국제 행사 계기 홍보 등에 적극 나서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동계올림픽 유치 경험이 있는 강원도의 김진태 지사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직원들을 파견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라오스와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대통령 친서를 갖고 방문하고 오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박형준 부산시장이 도와달라고 한 적 없는데, 협의해서 할 일을 찾겠다"고 말해 회의 참석자들이 웃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엑스포가 유치되면 모든 시도에 외국 관광객이나 투자자 등이 올 것"이라며 "결국 우리 모두 공동으로 유치하는 게 맞다"고 독려했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최봉환(앞줄 왼쪽부터)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장, 김현기 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 이철우 시도지사협의회장, 조재구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성공을 위한 대한민국 지방 4대 협의체 공동결의문' 낭독을 지켜보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윤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전남 지역 가뭄 현장을 살펴본 것을 언급하면서 "황금비가 내렸는데, 대통령께서 오셔서 비가 내렸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에서 "부산엑스포는 등록 엑스포로서 올림픽보다 기간도 훨씬 길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관광객뿐 아니라 투자 목적의 사람들도 엄청 많이 온다"며 "세계 많은 사람들이 어떤 이유로든지 많이 와서 보고 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림픽 하고서 나라가 얼마나 바뀌었나. 또 월드컵을 통해 우리나라가 홍보가 됐고, 이게 결국은 전국 모든 지역의 산업에 엄청난 도움을 줬다"며 "부산엑스포는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엄청나게 좋은 홍보사업이기 때문에 이거는 정말 놓칠 수가 없다"고 유치 각오를 다졌다.

윤 대통령은 "부산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일이고, 체육행사하고는 또 다른 것"이라며 "이번에 엑스포를 반드시 유치해 대한민국 전체가 한번 더 도약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다함께 만들자"고 거듭 독려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한민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등 '대한민국 지방 4대 협의체'의 세계박람회 유치 공동결의문이 채택됐다. 범국민 붐업 분위기 조성, BIE 회원국 지지를 위한 외교역량 결집, 국가균형발전 및 지방시대 성공을 위한 노력, 지방과 중앙의 협력 모델 창출 노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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