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우려…원달러 환율 1320원 중반대로 올라
경기 침체 우려…원달러 환율 1320원 중반대로 올라
  • 뉴시스
  • 승인 2023.04.1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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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512.08)보다 35.78포인트(1.42%) 오른 2547.86,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87.78)보다 11.16포인트(1.26%) 상승한 898.94에 장을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19.7원)보다 2.5원 오른 1322.2원에 마감했다. 

류난영 기자 = 달러 약세에도 경기침체 우려에 위험선호 심리가 약회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320원 중반대로 올라섰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9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5.7원) 보다 0.6원 상승한 1326.4원을 기록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2.7원 내린 1323.0원에 개장했다. 장 시작 직후 곧바로 상승 전환돼 1327.0원까지 고점을 높이고 있다. 환율은 4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간밤 달러화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보다 0.66% 하락한 101.213을 기록했다.

간 밤 발표된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가능성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 대비 5.0% 상승해 2월에 기록한 6.0% 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1%보다 낮은 것이다.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지만 지난해 6월 9.1%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는 것이다. 전월대비로도 0.1%올라 시장 전망치(0.2%)를 밑돌았다.

에너지와 식품 등 변동성이 큰 부분을 제외한 근원 CPI는 5.6%로 전월 5.5%를 웃돌았지만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만간 금리 인상을 끝내고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이어졌다.
 
이날 공개된 미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인사들은 올해 하반기 미 경제가 '완만한 침체'에 접어들 수 있다고 예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 인사들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은행 위기를 언급하면서 미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는 데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연준 내 일부 위원들은 은행 위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확인될 때 까지 잠정적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결국 인상에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견고한 노동시장과 목표치를 웃도는 물가에 미 연준이 다음달 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5월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29.6%로,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70.4%로 반영하고 있다.
 
CPI 발표 후 상승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경기 침체 우려에 주요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1% 내려갔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장 보다 각각 0.41%, 0.85% 하락했다.
 
국채 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같은 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시장의 벤치마크 금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93% 하락한 3.96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1.6% 하락한 3.968%에 마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약세에 하락 출발 후 위험선호 둔화,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1320원 중반 저항 테스트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밤사이 미 헤드라인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상승이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연내 두 차례 인하 기대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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