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KBO에 제보…KBO, 검찰에 수사 의뢰
김희준 기자 = LG 트윈스의 외야수 이천웅(35)이 구단과의 면담에서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을 자백했다.
LG는 14일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검찰에 수사 의뢰한 불법 도박에 이천웅이 연루돼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수 차례 면담과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며 "이천웅이 12일 혐의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이천웅이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한 직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즉시 통보했다. 향후 검찰 조사와 KBO 후속 조치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3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달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프로야구 A구단 소속 선수가 불법 도박에 연루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조사위원회를 통해 제보 내용을 살펴본 KBO는 사법기관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달 6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LG는 "이천웅에 대한 제보가 들어온 사실을 파악한 후 3월 말 1차 면담을 가졌다. 이천웅은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이천웅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LG는 "이천웅이 잔류군으로 이동한 이후 자체 조사와 면담을 추가로 진행했고, 이천웅이 불법 도박 사실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LG 관계자는 "이천웅이 이날 경찰서로 가 자수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