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엔 "당장 들어와서 수습해야"
기획 주장엔 "계획 없는 수사 없어"
심동준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21년 전당대회에서 불법 정치자금에 오갔다는 의혹 관련 '당 붕괴'를 우려하면서 신속한 조사기구 구성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1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의혹 관련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이니 본인 문제가 어쨌든 간에 이 문제는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런 문제에 온정주의가 깃들어 해야 할 것을 못하고 엉거주춤하게 있으면 정말 그야말로 당 전체를 붕괴시켜 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가장 엄정하고 추상같이 할 사람을 앉히고 그런 인물로 조사기구를 구성해 아주 샅샅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지금 시점에 돈봉투가 오가고, 전당대회지만 그게 그렇게 약발이 먹힐 것도 아닌 거 같고. 실제 미개한 방법을 쓸까 우리 민주당에서, 지금도 반신반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런데 만약 사실이라고 한다면 그게 얼마든 간에 엄청난 큰 문제"라며 "당의 명운을 좌우할 수 있는 가벼이 봐선 안 될 문제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나아가 "당 내 진상조사 기구를 마련해 파헤쳐 쳐야 될 건 치고, 정리할 건 하고, 사죄하고 이렇게 나가야 하는데 아직까지 당 지도부가 그걸 안 하는 게 더 큰 문제"라고 했다.
그는 "녹음테이프 방송에 나온 걸 들어보니 기가 막힐 일"이라며 "당이 나서야 한다. 검찰 수사에 맡겨 놓게 되면 끌려가지 않겠나"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녹음테이프까지 나올 정도인 건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라며 "정말 부끄럽고 얼굴을 지금 들고 다닐 형편이 못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게 개인 일탈 문제로 치부할 일이 아니지 않나"라며 "사실인지 아닌지가 우선 중요하고, 사실이면 조직적으로 광범위하게 벌어진 일"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선 "지금 한가롭게 프랑스에서 정치 평론하듯 할 일은 아니다. 본인 문제가 당의 명운하고도 관련된다"고 언급했다.
또 "본인의 문제 아닌가. 당장 와야 한다"며 "이럴 때 다른 얘기할 게 아니라 빨리 들어와 이 문제를 수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습 숙제가 진상규명"이라며 "자기가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주변 사람들을 설득해 밝히도록 하고, 당의 조사기구에 빨리 협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기획 수사란 주장에 대해선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당연히 검찰이 기획 수사를 하지, 아무 계획도 없이 수사한단 게 말이 되나"라고 짚었다.
이어 "그걸 갖고 뭐라 할 건 안 되고, 아무리 정략적 의도나 과도한 수사의 측면이 있다고 할지라도 어쨌든 드러난 게 있잖나"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