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민주당에 "돈 봉투 셀프 조사? 너무 웃기다"
전여옥, 민주당에 "돈 봉투 셀프 조사? 너무 웃기다"
  • 뉴시스
  • 승인 2023.04.1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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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수완박, 노림수 빤히 드러났다" 비판

권서영 인턴 기자 = 민주당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출됐던 지난 2021년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가 오갔다는 의혹과 관련해 자체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셀프 조사'를 한다니, 너무 웃기다"고 비꼬았다.

16일 전 전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이정근 오빠들, 셀프 조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더넣어 봉투당인지, 더불어 봉투당에서 '오빠 게이트' 조사를 한단다"며 "그런데 '셀프 조사'라고 한다. 그러니까 당에서 자체 조사팀을 꾸려서 봉투 꿀꺽한 오빠들을 조사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전 전 의원은 "뻔뻔함은 둘째 치고 너무 웃기다"며 "한술 더 떠 윤지오도 뭉갠 안민석 의원이 말하길 '외부 인사로 조사팀을 꾸리면 전화위복이 될 것'이란다"고 전했다. 그는 "흥미로운 것은 민주당이 '우린 그런 일 없다'며 평소 습관처럼 오리발을 내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검찰이 녹음을 했느냐. 봉투를 마련해 '조작' 내지 '함정 수사'를 했느냐"며 "핑계 댈 게 없다. 검수완박, 노림수도 빤히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래도 셀프 조사는 너무 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셀프 조사를 지휘한다니"라며 "외신 기자가 지목한 '위험인물'을 셀프조사 간판으로? 진짜 '이정근 오빠들' 너무하다"고도 비꼬았다.

한편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지난 16일 논평을 내어 "민주당이 이제야 적당한 기구를 통해 자체 조사를 하겠다고 뒷북을 치고 있는데 결국 적당히 조사해서 적당히 묻고 가겠다는 검은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며 "결말이 뻔히 보이는 셀프 면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쭙잖은 자체 조사는 접어두고 돈 봉투를 받은 의원들이 수사에 협조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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