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영업사원' 尹, 이틀새 44억 달러 세일즈…"한미 경제 시너지"
'1호 영업사원' 尹, 이틀새 44억 달러 세일즈…"한미 경제 시너지"
  • 뉴시스
  • 승인 2023.04.2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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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K콘텐츠 25억달러 투자키로
수소·반도체·친환경 6개 기업 19억 달러
尹 "규제 개선·인센티브" 적극 투자유치
28일 보스턴서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
 홍효식 기자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투자신고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에서도 세일즈 외교 성과를 냈다. K콘텐츠, 수소, 반도체, 친환경 등 분야도 다양하다. 한미가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협력을 확대하면서 민간 투자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워싱턴DC 도착 직후 국빈 방미 첫 일정으로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공동 대표(CEO)를 만나 K콘텐츠에 4년간 25억 달러(약 3조3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받았다.

서랜도스 대표는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 콘텐츠 생태계에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번에 그것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강조하면서 그 이유로 K콘텐츠에 대한 '확신'을 꼽았다. 그리고 여기에다가 윤 대통령이 사전 조율 과정에서 투자 유치에 적극성을 보였다는 점도 넷플릭스 측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한다.

국빈 방미에 동행한 김 여사도 넷플릭스가 K콘텐츠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날 벨라 바자리아 최고컨텐츠책임자(CCO)를 별도로 만나 한국 배우·작가·감독을 발굴하고 한국 문화의 다양한 역동성을 잘 담아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투자는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과 창작자, 그리고 넷플릭스 모두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전신 기자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 위치한 미국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열린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진 접견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와 함께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투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1호 영업사원의 세일즈 외교는 국빈 방미 둘째 날에도 계속됐다. 수소 분야 기업인 에어 프로덕츠와 플러그 파워, 반도체 분야의 온 세미컨덕터와 그린 트위드, 친환경 분야의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스, EMP벨스타 등 6개 기업의 투자신고식에 참석해 총 19억 달러(약 2조5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전날 넷플릭스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액과 이날 미국 6개 기업의 투자 유치 금액을 합하며 총 44억 달러(약 5조8000억원) 규모가 된다.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에서 약 300억 달러의 투자 유치 성과를 낸 데 이어 또다시 정상외교를 세일즈의 기회로 적극 활용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은 규제는 과감하게 개선하고, 첨단산업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는 분에게는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며 해외 기업들에 우호적인 투자 환경 조성과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양국 경제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기 위한 세일즈 외교의 장도 마련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과 한자리에 모여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인공지능(AI), 바이오, 방산, 항공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홍효식 기자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하고 있다.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미측에서는 퀄컴, IBM, 구글, 테슬라, GM, 보잉, 록히드마틴, 모더나, 바이오젠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도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해 군사안보, 공급망, 첨단기술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19억 달러 투자 규모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첨단 기술을 우리 한국 산업에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양국 경제 발전에 큰 시너지를 내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미국은 핵심 원천 기술 강국이고,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래서 양국의 우주, 인공지능, 양자 등 첨단 분야 협력은 상호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첨단산업 포럼'에도 참석해 양국 간 협력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홍효식 기자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7일(현지시간)까지 워싱턴DC에 머물려 한미 정상회담과 미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 등 일정을 소화하고 보스턴으로 이동해 세일즈 외교를 이어간다.

보스턴은 디지털, 바이오, AI 등 첨단 분야 산학 공동 연구와 창업이 활발한 지역이다. 윤 대통령은 이곳에서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을 열어 투자, 컨설팅, 기업, 법률·경영 전문가들과 함께 혁신 생태계 구축 방안을 토론한다. 부대행사로 투자상담회, 지식재산권 보호 상담회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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