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료원, 4년간 1200억 투자…"세계 30위권 연구병원 도약"
고대의료원, 4년간 1200억 투자…"세계 30위권 연구병원 도약"
  • 뉴시스
  • 승인 2023.04.2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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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100주년인 2028년 "퀀텀점프 도약할 것"
연구가 핵심동력…국내 1위·세계 30위권 목표
왼쪽 상단부터 고려대의대, 안암병원, 구로병원, 청담 고영캠퍼스,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 안산병원. 

백영미 기자 = 오는 2028년 설립 100주년을 앞둔 고려대의료원이 향후 4년 간 연구 인프라 구축 등에 약 1200억 원을 투자해 국내 1위, 세계 30위권의 '연구 중심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고려대의료원은 2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6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료원 산하 안암·구로·안산병원과 의과대학과, 메디사이언크파크, 청담 고영캠퍼스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첨단 혁신 연구와 교육을 수행하는 연구 중심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또 중장기 마스터 플랜을 통해 도약의 발판이 되는 최첨단 인프라 구축과 함께 감염병과 외과 수술 역량, 중증질환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병상을 추가로 늘려 상급종합병원인 안암(1056개)·구로(1091개)·안산(836개)의 병상을 2983개에서 350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청담 고영캠퍼스 맞은편에 연면적 1070평 규모의 ‘청담 제2캠퍼스’도 조성한다. 연구를 핵심 동력으로 삼아 병원의 발전을 주도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간다는 의료원의 전략이다.

고려대의료원은 연구 역량을 꾸준히 쌓아왔다. 외부 연구개발(R&D)수주액은 연평균 13%의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 지난해 1500억 원을 달성했다. 또 교원이 개발한 원천기술을 외부기관에 이전하고 받은 기술이전료도 300억 원에 육박한다.

의료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향후 4년 간 약 1200억 원을 연구 인프라와 인센티브에 투자하고, 연구 업적 평가 기준을 강화해 국내 1위, 세계 30위권의 ‘초격차 연구 중심 의료기관’으로 도약하는 것을 기관의 핵심 목표로 세웠다.

특히 혁신 의학기술개발은 기술 이전과 교원 창업을 통한 상품화를 통해 고용창출과 생산효과 등 산업계에 선순환적인 파급효과를 낳는다는 점에 주목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국내외 기관들과 활발한 공동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환자 경험에 기반한 차세대 스마트병원 전환과 차별화된 인재 관리 전문 시스템 구축에도 나선다.

의료원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과 인공지능, 디지털헬스케어 등 첨단 IT 혁신기술을 접목시켜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시스템을 구현해 환자 중심의 스마트병원 전환을 추진한다. 또 기존 다학제 시스템(여러과 간 협진)을 강화하고 중증 고난도 수술 역량을 국내 최고로 끌어 올릴 예정이다.

발전을 견인할 우수 인적자원 확보와 관리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30~40명의 교원을 임용할 계획임에 따라 인재를 영입하고 관리, 운영하는 차별화된 인재 관리 전문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혁신 의학 연구를 이끌어갈 기초 및 임상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선도 의사과학자 육성장학금'이 대표적이다. 의료원에 재직 중인 전공의나 임상강사가 의학과에 진학하면 입학금과 등록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의료원은 지난해 2학기부터 장학금 비율을 대폭 늘려 입학금의 50%, 등록금의 80%를 지원해 국내 최고 수준의 지원율을 자랑하고 있다.

의료원은 2028년 고대의대 100주년에 맞춰 ‘세상에 없던 미래병원’을 구현하기 위해 경기도 과천, 남양주에 4차 병원 건립도 추진 중이다. 의료원의 미래병원은 ‘세상에 없던 스마트병원’과 ‘지역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상생의료기관’이 목표인 만큼 초기 단계부터 지자체와의 공동협의체 구성을 통해 도시개발계획과 인프라, 관련 규제, 파급효과 등을 논의 중이다.

지난 3월 제17대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 취임한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우리의 한계를 규정했던 낡은 시각과 편견을 뛰어넘어 고려대의료원만이 창출할 수 있는 가치와 역할에 집중하고, 내실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8년 고대의대 100주년을 앞둔 만큼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시도하고, 그간 다져온 업적과 성과들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새로운 미래를 잇는 역사적인 변곡점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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