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기 몰랐다" 이재명 5차 공판…성남시 공무원 증인으로
"김문기 몰랐다" 이재명 5차 공판…성남시 공무원 증인으로
  • 뉴시스
  • 승인 2023.04.2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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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발언 혐의 5차공판…성남시 공무원 증인
김문기 관계성 집중할 듯…유동규 반대신문도
전진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 20대 대선 국면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번째 재판에 출석한다.

이날 재판에서는 이 대표가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개발1처장과 함께 갔던 논란의 해외 출장을 기획한 성남시 공무원에 이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28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는 이날 오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의 5차 공판을 진행한다.

지난 3월3일 1차 공판을 시작으로 이 대표의 법정 출석은 이날까지 다섯 번째다.

이날 재판에는 2015년 이 대표가 김 전 처장, 유 전 기획본부장 등과 선진국 교통체계인 노면전차(트램)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왔던 해외 출장 기획에 실무자로 참여했던 성남시 공무원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 출장은 트램 등 교통체계를 살피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는데, 당시 이 대표와 김 전 처장을 비롯한 일부 관계자들이 골프 등 별도 일정을 진행하면서 검찰은 김 전 처장을 모른다고 말한 이 대표가 허위 발언을 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출장이 외유성 목적으로 진행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지난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전 성남시 교통기획과장 A씨는 당시 일정에 유 전 기획본부장 등이 동행한 데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신문은 당시 출장이 계획된 배경과 목적, 일행이 소화한 일정, 이 대표와 김 전 처장의 친분을 확인하기 위한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A씨 신문 이후에는 유 전 본부장에 대한 변호인 측 반대신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유 전 본부장은 앞서 이 재판 증인으로 출석해 이 대표와 김 전 처장의 친분을 암시할 수 있는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14일 공판에서 유 전 본부장은 김 전 처장이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로부터 칭찬을 받고 자랑했다는 등 진술을 이어갔다. 그는 김 전 처장 사망 이후 이 대표 측 캠프에서 유족에게 기자회견 등을 삼가해달라고 부탁했다고도 진술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방송사 인터뷰·국정감사 등에서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방송에 출연해 김 전 처장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성남시장) 재직 때 몰랐고 하위 직원이었다. 알게 된 것은 경기지사가 됐을 때 기소된 다음"이라고 답했는데, 검찰은 이 발언이 당선을 목적으로 한 허위사실로 보고 있다.

김 전 처장은 지난 2021년 12월 검찰의 '대장동 수사'가 진행될 당시 극단적 선택을 한 상태로 발견되면서 이 대표와의 관계 등으로 논란이 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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