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광온 원내대표, '통합형' 원내지도부 구성 주목
민주 박광온 원내대표, '통합형' 원내지도부 구성 주목
  • 뉴시스
  • 승인 2023.04.2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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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계파 두루 기용하는 것이 통합"
"지역구 유리한 호남이 해야" 목소리도
전진환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전 원내대표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여동준 기자 = 비이재명계인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가운데 박 원내대표가 꾸릴 원내지도부 인선에 관심이 모인다. 박 원내대표가 '통합'에 방점을 찍은 메시지를 강조해온 만큼  다양한 성향의 의원들을 두루 기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선된 뒤 "모든 의원들과 함께 이기는 통합의 길을 가겠다"며 "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와 함께 국민의힘과의 협상을 이어갈 원내수석부대표 자리에 가장 관심이 모인다. 관례상 원내수석부대표는 재선 의원들이 맡아왔다.

원내대표 간 회동에 배석하고 논평 등을 통해 대여 공세를 맡는 원내대변인직도 주요 인선 대상이다. 원내대변인직은 통상적으로 초선 의원이 맡는데, 여성 1명과 남성 1명 등 총 2명이 임명돼왔다.

박 원내대표와 수시로 소통해야 하는 만큼 이낙연계에서 주요 당직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계파색이 짙어지는 것을 우려해 이낙연계가 아닌 의원을 기용해 균형 잡힌 인사를 할 가능성도 있다.

박 원내대표 측은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을 기용한다고 해서 통합형 인사라고 볼 수 없다"며 "다양한 계파가 두루 기용되는 것이 통합형 원내지도부에 가까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친이재명(친명)계 의원들 위주로 구성됐다는 비판을 받은 뒤 당직 개편이 이뤄진 것을 고려하면 박 원내대표는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은 인사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총선을 1년 남짓 앞두고 당직을 맡을 경우 지역구 관리에 불리하다는 점 때문에 다수의 의원들이 당직을 맡기 주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 재선 의원은 "생각보다 할만한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지역구 사정이 좋은 의원이어야 선뜻 당직을 맡지 않겠냐"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지역 안배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다른 재선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부터 8명의 원내대표들이 모두 수도권 출신이었다"며 "지역구 사정까지 고려했을 때 민주당에 유리한 지역인 호남 지역에서 원내수석을 맡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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