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일곱 시즌 연속 EPL 두자리 득점
토트넘 손흥민, 일곱 시즌 연속 EPL 두자리 득점
  • 뉴시스
  • 승인 2023.05.0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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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과 원정경기서 후반 32분 EPL 10호골
토트넘은 시작 15분만에 3실점하며 3-4 패배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오른쪽)이 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2~23 EPL 원정경기에서 오른발로 팀의 두번째 득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박상현 기자 = 손흥민이 두차례나 골대를 때리는 불운을 이겨내고 일곱 시즌 연속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두자리 득점을 달성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수비 불안 속에 리버풀에 패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꿈을 사실상 접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경기에서 시작 15분만에 3골을 내주는 수비 불안 속에 해리 케인과 손흥민, 히샤를리송의 연속골로 3-3 동점까지 갔지만 디오구 조타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3-4로 졌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16승 6무 12패, 승점 54가 되며 리버풀(16승 8무 9패, 승점 56)에 5위 자리를 내줬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1로 진 아스톤 빌라(16승 6무 12패, 승점 54)에는 3골 앞서 6위를 간신히 유지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리버풀전 패배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에서 사실상 완전히 밀려났다. 4위 맨유(19승 6무 7패, 승점 63)와 승점차가 9로 벌어진 가운데 토트넘은 맨유보다 2경기를 더 치렀다. 토트넘은 4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승점이 66에 그친다.

오히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경쟁에서도 밀릴 위기를 맞았다. 리버풀에 5위 자리를 내준 가운데 8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15승 7무 9패, 승점 52)이 호시탐탐 순위 상승을 노리고 있다. 더구나 브라이튼은 토트넘보다 3경기 많은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일주일 전에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줬던 토트넘은 이번에도 경기 시작 15분만에 3골을 허용했다.

첫 실점과 두 번째 실점은 전반 3분과 5분에 나왔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올린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크로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 있던 커티스 존스의 슈팅으로 연결되며 첫 실점이 됐다.

불과 2분 뒤에는 코디 학포의 오른쪽 땅볼 크로스를 루이스 디아즈가 넘어지면서 골로 연결했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5분만에 순식간에 2골을 잃으며 끌려갔다.

전반 15분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학포를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내줬고 모하메드 살라가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0-3이 됐다. 순식간에 3골차로 벌어지면서 일주일 전 뉴캐슬에 당했던 참패를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토트넘도 뉴캐슬전처럼 허무하게 무너지진 않았다. 수비 조직력을 재정비하며 리버풀의 파상공세를 막아냄과 동시에 전반 40분 이반 페리시치의 패스를 받은 해리 케인의 추격골이 나왔다.

전반 43분에는 비록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긴 했지만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감아차기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때리는 불운이 있었다.

일곱 시즌 연속 EPL 두자리 득점까지 한 골을 남겼던 손흥민은 후반 9분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이번에는 오른쪽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에는 오프사이드로 판정됐기에 아쉬울 것이 없었지만 두 번째 장면에서는 손흥민 표정에서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러나 끝내 손흥민은 리버풀 수비진의 뒷공간을 완벽하게 뚫어내며 기어이 골을 만들어냈다. 로메로가 내준 패스가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손흥민은 리버풀 수비의 뒷공간을 유린하며 단숨에 골키퍼 알리송과 일대일로 맞선 끝에 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이 터뜨린 후반 32분 추격골로 1골차로 좁혀지자 경기는 손에 땀을 쥐는 접전으로 변했다. 후반 21분 데얀 쿨루솁스키를 빼고 파페 사르를 넣으며 미드필드를 강화했던 토트넘은 후반 39분 올리버 스킵을 빼고 히샤를리송을 투입하며 다시 공격 삼각편대를 편성, 마지막 공세에 나섰다.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은 후반 44분 이반 페리시치와 페드로 포로를 빼고 루카스 모우라와 아르나우트 단주마까지 넣으며 총공세를 펼쳤다.

이 작전은 맞아떨어진 듯 했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어시스트에 이은 히샤를리송의 골로 극적으로 동점이 됐다. 3골을 잃고 3골을 따라붙은 토트넘의 저력이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수비를 대거 빼고 공격수를 넣은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 히샤를리송의 골이 나온지 불과 1분도 되지 않아 조타에게 돌파를 허용하며 골문을 열어주고 말았다. 토트넘은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던 경기에서 마지막 3분여를 버티지 못하고 3-4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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