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군벌 분쟁서 북한 무기 사용됐을 가능성"
"수단 군벌 분쟁서 북한 무기 사용됐을 가능성"
  • 뉴시스
  • 승인 2023.05.0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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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뉴스 보도…RSF가 뺏은 정부군 무기 영상 공개
영상서 여러 무기들 보여…"북한 무기 가능성"
막서 테크놀러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지난 16일(현지시간) 수단 수도 하르툼의 국방부 건물이 불에 타고 있다. 수단 정부군과 신속지원군(RSF)이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김예진 기자 = 수단 군벌 간 분쟁에서 북한의 무기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실이라면 유엔 금지 사항 위반이다.

NK뉴스는 군사 블로거 '워 누아르'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워 누아르는 27일 트위터를 통해 "신속지원군(RSF)이 수단 정부군으로부터 탈취한 시스템(무기)들의 영상을 공개했다"며 해당 영상을 올렸다.

특히 워 누아르는 "영상이 꽤 주목할 만한 다연장로켓포(MRL)를 보여준다"며 북한의 122㎜ BM-11 3대, 중국의 302㎜ 웨이스 WS-1B 최소 1대가 영상에 보인다고 밝혔다.

NK뉴스는 이 영상이 처음 방영된 시기를 확인하지 못했으나 북한의 BM-11는 수단 정부군 무기고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여러 북한 무기 중 하나라고 짚었다.

'북한군'의 저자이자 네덜란드 군사정보 사이트 오릭스(Oryx) 소속 주스트 올리만스와 스테인 미처는 “수단은 북한제 AGP-250 활공폭탄을 공중 폭탄으로 사용하며, 북한의 122㎜ BM-11 다연장로켓포와 122㎜ 유도 로켓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수단 내 분쟁에 북한 무기들이 사용되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미 해군분석센터(CNA)의 켄 가우스도 역시 NK뉴스에 "현재 진행 중인 (수단 내) 분쟁을 감안했을 때, 북한이 수단 내에서 은밀하게 사업을 재개해도 놀란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유엔 등은 대북 제재를 통해 북한산 무기 구입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유엔은 이미 수단과 북한의 무기 거래에 대해 보고한 바 있다.

2017년 유엔은 패널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가 2013년 수단에 무기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2019년에는 북한이 예멘 후티 반군, 리비아, 수단에 외국 중개인을 통해 무기 판매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수단에 대사관을 두고 있지 않다. 2016년 유엔 전문가 패널이 입수한 문건에는 우간다 주재 북한 대표부가 수단에 군사 협력 재개를 위해 접촉했다는 내용이 담기기도 했다.

최근 수단 정부군과 RSF의 충돌로 수백여명이 사망하는 등 수단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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