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발달성 언어장애
아이의 발달성 언어장애
  • 장원영 기자
  • 승인 2019.05.09 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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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는 몇 가지 정서 반응을 통해 부모와 소통을 시작하고, 정서 발달이 진행되면서 소통 능력은 점점 향상된다. 정서 발달이 제대로 되지 못하는 아이는 정상적인 언어 발달을 기대할 수 없다.

6개월 이후 감정 표현과 이해가 성숙해져 가면서 유아는 부모 지시나 명령을 따르기 시작하고, 자기 이름에 대한 반응도 하게 된다. 또 12개월경의 유아는 부모가 환경이나 대상에 반응하는 방식을 참고로 해서 세상을 배워간다.

24개월이 지나면 사용하는 단어는 수 백개에 이르고, 문장은 점점 문법적인 요소가 갖춰지게 된다.

24개월에 30~50개의 단어를 스스로 말하지 못하고, 두 단어 연결 문장을 사용하지 못하거나, 간단한 심부름하기, 신체 부위 지적하기 등이 되지 않을 때 보통 발달성 언어 장애라고 진단한다. 

발달성 언어 장애의 원인은 유전자 이상, 뇌의 형태나 기능적 이상, 양육환경 문제 등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환경적인 원인은 부모의 애착 형성 장애, 아동 학대가 있다. 언어 발달 지연이 있는 아이들은 흔히 조부모가 양육하는 경우가 많고 다문화가정의 아이에서 그 빈도가 높은 편이다.

언어 발달 지연 아이의 진단은 환자 관찰, 보호자 면담으로 상태를 1차적으로 판단하고, 보조적인 발달 평가 방법인 영유아발달검사, 사회성숙도검사, 자폐증 평가척도 등을 이용한다. 

언어 발달 치료는 30개월경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치료는 1주일에 2회 정도 언어 치료를 주로 하면서, 동반된 사회성이나 인지발달 영역의 지연에 대한 치료가 필요할 때는 감각통합치료나 놀이치료를 함께 해야 한다. 

언어 발달 영역에만 지연이 있는 경우에는 약 1년 정도의 치료 기간으로 정상적인 발달 수준에 도달하지만, 언어 발달 영역 외에도 인지, 사회성 발달에 심각한 지연이 동반된 경우는 몇 년 동안 여러 가지 발달 치료를 해도 인지장애나 자폐성 장애로 남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사회성이나 인지 발달이 심하게 지연된 아이는 30개월 이전이라도 놀이치료나 감각통합치료 등의 발달재활치료를 언어치료보다 먼저 시작해서 언어 발달 이전 단계의 정서-사회적 소통 발달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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