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가장 행복할 때 "가족들과 함께 놀러가기"
어린이들이 가장 행복할 때 "가족들과 함께 놀러가기"
  • 뉴시스
  • 승인 2023.05.0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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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 도내 초등학생 2579명 대상 설문 결과 발표
친구들로부터 가장 듣고 싶은 말 "같이 놀자"
친구는 물론 가족들에게조차 따뜻한 관심 갈망
충남도 내 한 초등학교 어린이날 행사 모습

 유효상 기자 =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고, 가족들과 놀러가는 것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이에요."

충남교육청이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도내 초등학생 257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응답이 가장 높게 나왔다.

우리나라 미래사회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가족들에게조차 관심받지 못하고 소외받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특히 응답자들은 친구들로부터가장 듣고 싶은 말로 "같이 놀자"도 높은 응답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우리 어린이들이 가족과 친구들에게조차 가장 기본적인 대우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총 10문항으로 구성된 설문 결과는 어린이날 가장 하고 싶은 일은 ▲가족과 함께 나들이 가기 48.6%, 친구들과 뛰어놀기 14.5%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어린이날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 PC 등 전자기기 26.2%, 용돈 22.8%에 달했다. 부모님과 선생님께 가장 듣고 싶은 따뜻한 말 한마디는 ▲사랑해 37.8%, 넌 할 수 있어 24.0%로 따뜻한 관심을 갈망했다.

친구들로부터 가장 듣고 싶은 따뜻한 말 한마디는 ▲같이 놀자 40.2%, 넌 할 수 있어 24.0%로 소외감을 호소했다.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은 ▲가족과 함께 있을 때 46.1%,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을 때 19.1%로 나타났다. 나의 장래 희망은 ▲문화·예술분야(소설가, 만화가, 웹툰작가, 가수, 배우, 모델 등) 20.2%, 체육분야 17.6%의 응답률을 보였다.

미래에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능력은 ▲꾸준하게 노력하는 의지 58.6%,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능력 12.9% 등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좋아하는 교과는 ▲체육 (26.0%), 미술(16.7%) 순이다. 초등학교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기(47.1%), 다양한 활동 경험하기(18.1%)였으며, 고민이 있을 때 상담 대상은 ▲부모님(63.0%), 학급 친구(20.7%)로 집계됐다.

이같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충남교육청은 오는 20일 가족과 함께 인성·놀이체험을 할 수 있는 “2023 충남 인성·행복놀이 한마당”을 내포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학생 심리·정서와 사회성 회복을 위한 “친구야 만나자!” 프로그램, “도란도란 친구사랑” 프로그램 ▲가정의 기능 회복을 위한 “양육코칭 자녀이해 학부모교육” ▲교육공동체 언어 개선 문화 확산을 위한 “따뜻한 말 한마디” 나눔 운동 ▲학교 부적응 학생 지원을 위한 사제동행 “으라차차 아이사랑” 프로그램 ▲지역사회와 연계한 인성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김지철 교육감은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코로나19를 겪은 우리 어린이들의 솔직하고도 가슴 뭉클한 답변을 통해 앞으로 충남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확인했다”며 “충남교육은 학생들이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원만한 관계 형성을 통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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