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안나 기자 = 청년부터 직장 등 연령과 직업을 막론하고 '번아웃(소진)'을 경험하는 사례가 확산되면서 정신 건강을 돌볼 수 있는 각종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국무조정실이 지난해 만 19∼34세 청년 가구원을 포함한 1만5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 최근 1년간 번아웃을 겪었다는 응답은 33.9%(남 29.5%, 여 38.8%)에 달했다. 세 명 중 한 명은 경험을 한 셈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이프케어 플랫폼 올라케어는 최근 애플리케이션(앱) 내 심리상담 서비스를 개편하고 맞춤형 심리케어 서비스 강화나섰다.
가볍게 심리 상담을 받아보고 싶은 사람부터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까지, 개인의 상황에 따라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올라케어는 먼저 커뮤니티 공간과 무료 심리테스트를 제공한다. 올라케어 앱 내 커뮤니티에서는 익명으로 사람들과 고민을 나누고 전문 심리상담사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심리학을 바탕으로 만든 무료 심리테스트를 진행해 자신의 현재 상태를 간단히 알아볼 수도 있다.
마음검사 서비스를 신청하면 공인된 테스트지를 통해 편안한 장소와 시간에 온라인 심리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마무리 후 전문 상담사의 해석과 간단한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임산부, MZ(밀레니얼+Z)세대 등 특정 대상에 대한 마음 건강 돌봄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비대면 진료 서비스 우주약방은 산후조리원과의 연계를 통해 산후우울증을 겪는 임산부의 마음상담 서비스를 내놨다.
우주약방은 출산 이후 급격한 호르몬 변화와 다양한 심리적, 신체적 요인으로 산후우울증에 시달리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임산부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 상담 메이트는 상담 및 심리 관련 석사, 박사 학위 이상을 보유하고 공인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 상담가로 이뤄진다. 모든 상담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예약상담과 24시간 바로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출산 직후에도 시공간의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교원그룹은 청년들이 놀이를 하듯 자신의 심리 상태를 돌아보고, 심리 회복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팁도 제공 받을 수 있는 '치즈덕의 힐링 포션샵 by 교원'을 진행하고 있다. 치즈덕은 학업, 직장생활 등 청년들과 밀접한 주제와 행복에 관한 고찰을 담은 일러스트로 MZ세대에서 공감을 얻고 있는 인기 캐릭터다.
치즈덕의 힐링 포션샵 by교원은 마법의 물약상점이란 독특한 컨셉으로 교원그룹 홈페이지나 공식 인스타그램 캠페인 페이지에서 나의 감정 상태를 입력하면 치즈덕으로부터 맞춤형 힐링 방법과 응원의 메시지를 처방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단순한 게임을 즐기며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치즈덕 플래시 게임'도 운영한다. 힐링 게임에 참여한 후 자신의 점수를 랭킹에 등록하면 주간 랭킹 순위에 따라 한정판 '치즈덕 굿즈(스트레스볼)'와 기념엽서를 무료로 증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입시와 취업, 사회생활로 이어지는 번아웃 현상이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잡고 있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꺼려하는 분위기는 여전하다"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로 일상에서부터 마음건강을 돌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