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오늘 실적·자구책 내놓는다…요금 인상 발표시점 촉각
한전, 오늘 실적·자구책 내놓는다…요금 인상 발표시점 촉각
  • 뉴시스
  • 승인 2023.05.1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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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1분기 실적·20조 이상 자구안 발표
당초 이번주 인상안 결정 예정…당정 취소
다음주 이후로 무기 연기…"정상화 시급"
 이영환 기자 =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기·가스 요금 관련 민당정 간담회에서 참석자 소개에 인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임소현 기자 = 오늘 한국전력공사의 1분기 실적과 함께 자구책도 공개된다. 요금 인상이 지연되면서 적자 심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인상 발표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 등에 따르면 한전은 이날 20조원 이상 재무개선 계획을 담은 자구책을 발표한다. 산업부는 이 자구책을 바탕으로 조만간 2분기(4~6월) 전기요금 인상안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한전이 자구노력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어 조만간 정부에서 (요금) 조정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의 자구책에는 자산 매각, 조직 인력 혁신, 인건비 감축 등의 내용이 전반적으로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인건비 감축을 위해 '3급(차장급)' 이상 직원의 임금인상분 반납이 포함됐는데 한국수력원자력, 발전5개사 등 그룹사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 관계자는 "3급(차장급) 이상 임금인상분 반납에 그룹사가 동참한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지난 11일 오전께 당정 협의회를 열고 요금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당정이 취소되며 요금 결정은 또 다시 미뤄졌다. 일각에서는 자구책이 완성되지 않아 당정이 취소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따라 이번주 전기요금 인상안 발표가 무산됐다. 요금 현실화가 다음주 이후로 미뤄지면서 한전의 적자난도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공개되는 한전의 1분기 실적 공시에서는 누적적자 심화가 예상된다. 한전은 지난해 32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며 사상 최악의 적자난 상태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한전 경영 정상화에 가장 시급한 것은 요금 정상화"라며 "정부에서 합리적이고 지혜로운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여건 상 워낙 큰폭의 요금 인상이 필요한 만큼 인상 여건을 만들고 국민들이 (인상하는 것에) 공감할 수 있도록 저희도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장관은 "이번 정부 들어 요금 현실화를 위해 요금 인상을 단행해왔지만 2분기만 조금 지체되고 있다"며 "워낙 큰 액수의 누적적자가 쌓여 해소해나가는 것이 힘든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계적으로 경제적 충격과 산업계에 너무 많은 부담이 가지 않게 국회와 면밀하게 소통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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