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서해위성발사장 발사대 공사 재개…이달 '정찰위성' 발사는 불투명(종합)
북, 서해위성발사장 발사대 공사 재개…이달 '정찰위성' 발사는 불투명(종합)
  • 뉴시스
  • 승인 2023.05.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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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2주 사이 발사대 작업 재개, 위성 발사까진 아직"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이 지난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대 주변 공사 등 활동을 재개한 정황이 포착돼 군사 정찰위성 발사와 연관된 것인지 주목된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근거로 "지난 2주 사이 발사대 작업이 재개됐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발사대 앞 광장에 있던 연료·산화제 탱크, 레일형 운송 구조물 패널들, 새 발사대용 링과 새 타워 크레인 부품 대부분이 최근 사용됐거나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다.

또 갠트리 타워로 불리는 로켓 발사대 부근에는 높이 90m 의 새 타워 크레인이 설치됐다. 38노스는 이 작업은 65m 높이의 기존 발사대를 20m 이상 더 키우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발사체를 옮기는 데 사용하는 레일용 운송 구조물은 기존처럼 32m 높이로 유지됐다. 이 정도 높이는 은하-3호와 같은 위성발사체(SLV)를 갠트리 타워로 옮길 수 있는 규모다.

38노스는 "(구조물을) 이전과 같은 높이로 만들려면 왜 해체하고 다시 짓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며 "한 가지 가능성은 구조와 장비를 강화해 더 무겁고 부피가 큰 발사체를 옮기려는 것일 수 있다"고 분했다.

이어 "위성 발사를 하기 위해선 발사대 자체와 연료·산화제 벙커 재건 측면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해위성발사장은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할 장소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이다.

북한은 2012년 4월과 12월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광명성 3호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데 이어 2016년 2월 '광명성 4호'를 이곳에서 쏘아 올렸다.

지난해 12월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 시험이라며 동창리 일대에서 발사체 2발을 발사하고, 이후 서울, 인청항의 모습이 담긴 위성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하고 "4월 현재 제작 완성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할 수 있도록 비상설 위성발사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최종준비를 끝내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조만간 서해발사장에서 정찰위성을 발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여전히 관련 공사가 진행 중인 것을 고려하면 이달 중 발사도 불투명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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