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심장병 진단과 치료
선천성 심장병 진단과 치료
  • 김진해 기자
  • 승인 2019.05.13 0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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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임산부의 바람은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는 것이다. 그래서 임신 기간에 혈액과 기형아 검사, 초음파  등을 통해 태아 건강을 확인한다. 하지만 '선천성 심장병'의 경우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병이지만 검사를 통해 발견하긴 어렵다.

선천성 심장병은 모든 출생아의 심장 초음파 검사를 해야 진단할 수 있어 발생률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다.

병원을 방문한 소아에서 성인까지 포함한 전체 선천성 심장 질환 실태조사를 보면 중증 복합 심기형과 같은 의소 질환도 있지만, 대다수가 심실중격결손, 심방중격결손, 동맥관 개존증, 팔로씨 사징증, 폐동맥 협착, 대동맥 축착, 방실중격결손 같은 비교적 흔한 선천성 심장질환이다.

다운증후군 같은 염색체 이상을 가진 아이의 경우 선천성 심장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고 당뇨병, 전신성 홍반성낭창 같은 모체 질환도 관계가 있다. 임부의 지나친 음주 또는 흡연, 항경련제나 스테로이드 같은 약물도 태아의 심장에 이상을 초래할 가능성을 높인다. 

선천성 심장병은 심장 초음파를 하기 전까지 발견할 수 없는 경우가 있고, 출산 전 발병 사실을 안다고 해도 출생 후에야 치료할 수 있다.

숨이 차서 젖을 잘 빨지 못하고 식은땀을 흘리며, 울음 소리가 약하고 자주 감기나 폐렴에 걸리며 잘 낫지 않고, 체중이 늘지 않는다. 이러한 심부전 증상이 4~6개월 이상 계속되면 왼쪽 가슴이 돌출한다. 

심장병 종류에 따라 입술이나 피부에 청색증을 보이기도 한다. 병원에서 진찰을 받으면 심장에서 잡음이 들린다는 말을 들을 수도 있다.

선천성 심장병은 심장의 형태적 기형이기 때문에 대부분 수술적 교정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심방중격결손증이나 동맥관 개존증 등은 심도자술 중에 기구나 풍선을 이용한 조작만으로 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

모든 심장병이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아주 어린 나이에 발견된 그다지 크지 않은 심실중격결손증의 경우 대다수가 자연히 막히기도 하며, 매우 작은 심방중격결손증이나 심실중격결손증은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

선천성 심장병은 불치병이 아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시술과 수술 방법, 약물 발달로 수술 후 환자들의 생존율이 크게 높아지고 삶의 질까지도 좋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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