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람(24)이 2019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6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전가람은 12일 인천 드림파크컨트리클럽 파크코스(파 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를 쳐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친 전가람은 김대현(31)과 박성국(31)을 1타차로 힘겹게 따돌리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전가람은 1라운드부터 1위에 오른 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지난해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개인 통산 2승째를 챙겼다. 우승상금으로 1억2000만원을 받는다.
전가람은 "경기하는 내내 굉장히 떨렸다. 첫 우승은 추격을 해서 달성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지켜야 하는 입장이었다. 은근히 부담감도 있었고 압박을 받았다. 경기 초반 2번홀에서 세컨샷이 OB가 났다. 그 때부터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전가람 답지 않았다. 많은 것을 배우면서 얻은 우승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가람은 올해 목표를 설정했다. 그는 "제10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정말 짜릿할 것 같다. 그 대회에선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고 다음주에 열리는 SK 텔레콤 오픈 2019에서도 이 기세를 몰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제네시스 챔피언십도 우승 욕심이 나는 대회다. 시즌 3승에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김대현과 박성국은 마지막 날 나란히 4타를 줄이며 전가람을 맹추격했지만, 아쉽게 공동 2위에 머물렀다.
팀전에서는 '도마의 신'으로 불린 여홍철과 김태훈(34)이 우승을 차지했다.
여홍철-김태훈은 이틀 통안 20언더파 124타를 기록해 2위 권오상-홍인규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대회는 국내 최초의 프로암 정규 대회로 2018년 처음 개최됐다. 2라운드 종료 후 매칭스코어카드 방식에 따라 상위 60명이 3, 4라운드에 진출한다. KPGA 코리안투어 선수 60명은 스포츠 스타, 연예인, 오피니언 리더 등과 2인 1조로 한 팀을 구성해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