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인천‧하남‧남양주 '3기 신도시' 주민설명회…파행 우려
오늘부터 인천‧하남‧남양주 '3기 신도시' 주민설명회…파행 우려
  • 뉴시스
  • 승인 2019.05.1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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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16~17일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지난달 25일 과천 설명회 무산…반대 목소리 거세
연합대책위, 면담서 입장차 확인, '요식 행위' 비판
고양 창릉지구도 반발 동참…3기 신도시 추진 '삐걱'
'3기신도시 연합대책위원회'는 지난 9일 인천 계양구청에서 김규철 3기 신도시 추진단장 및 실무자와 3차 면담을 실시했다.
'3기신도시 연합대책위원회'는 지난 9일 인천 계양구청에서 김규철 3기 신도시 추진단장 및 실무자와 3차 면담을 실시했다.

인천·하남·남양주·과천 주민들이 '3기 신도시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설명회 일정이 미뤄진 인천·하남·남양주에서 주민설명회가 개최된다.

14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이날과 16~17일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인천 계양, 하남 교산, 남양주 왕숙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열린다.

이날 오후 2시 인천 계양구청 6층 대강당에서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설명회, 16일 오전 10시와 오후 3시에는 남양주 종합운동장 체육문화센터 실내체육관에서 '남양주왕숙 공공주택지구'와 '남양주왕숙2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설명회가 각각 개최된다.

이어 17일 오전 10시에는 하남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설명회가 열린다.

당초 주민설명회는 지난달 24~26일로 예정됐으나 3기 신도시 주민들로 구성된 '3기 신도시 전면 백지화 연합대책위원회(연합대책위)'에서 설명회 일정을 미뤄줄 것을 요청하고 국토부가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연기된바 있다.

과천의 경우 지난달 25일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주민설명회를 진행했으나 반발이 거세 무산됐다. 과천주민 100여명은 시민회관 소극장 앞에 모여 플랜카드를 들고 반대 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12월19일 국토부가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과천 등을 3기 신도시로 선정한 이후 해당 지역 주민들은 꾸준히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4개 지역 주민들이 모여 1월13일 연합대책위를 발족한뒤 지금까지 2번 시위에 나섰고 국토부와 3번 면담을 가졌다.

이번주 진행될 예정인 인천 계양·하남 교산·남양주 왕숙 주민설명회 역시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연합대책위는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허술하게 작성됐으며, 대다수 수용예정지가 보존이 필요한 환경 1·2등급 그린벨트인데도 정부는 법이 아닌 지침으로도 개발이 가능하다며 절차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대책위 관계자는 "환경 전문 교수의 자문을 받아 평가서 초안을 검토해보니 자연, 생활, 교통, 건강, 인구, 일기 등의 평가항목의 대부분이 엉터리로 작성됐다"며 "명분과 형식을 채우기 위한 요식 행위였고, 측정 지점과 시기는 애초부터 잘못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연합대책위와 국토교통부 실무자들은 인천 계양구청에서 3차 면담을 가졌으나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마무리됐다.

국토부는 3기 신도시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용하겠다며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고 있지만, 3기 신도시 전면 백지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3차 면담에는 지난 7일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된 고양 창릉지구 주민대책위원회도 참여해 3기 신도시 추진 계획을 강하게 비판했다. 동시에 2기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어 3기 신도시 추진 속도가 더디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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