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도전' 김은중호, 이스라엘에 져 U-20 월드컵 4위(종합)
'아름다운 도전' 김은중호, 이스라엘에 져 U-20 월드컵 4위(종합)
  • 뉴시스
  • 승인 2023.06.1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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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위전서 1-3 패배…2회 연속 '4강 성과'
'주장' 이승원, 이번 대회 '3골 4도움'으로 최다 공격포인트
김은중호 주장 이승원, U-20 월드컵 이스라엘전서 3호골.

안경남 기자 = 김은중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이스라엘에 패해 최종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2023 U-20 월드컵 3·4위전에서 1-3으로 졌다.

한국은 이탈리아와의 준결승전에서 1-2로 져 역대 최고 성적을 낸 2019년 폴란드 대회(준우승)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스라엘을 상대로 대회 첫 3위 입상을 노렸지만, 이스라엘에 져 최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성인 또는 연령대별 FIFA 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 첫 승리를 노렸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2002 한일월드컵 때 성인 대표팀은 튀르키예에 져 4위에 그쳤고, U-20 월드컵 전신인 1983 세계청소년대회 3위 결정전에서도 폴란드에 패했었다.

다만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던 당시 대표팀이 일본을 2-0 이긴 적은 있다.

김은중 U-20 축구대표팀 감독

이스라엘전은 2021년 12월 김은중 감독 부임으로 U-20 월드컵 준비를 시작한 대표팀의 마지막 경기이기도 했다.

스타플레이어가 없어 무관심 속에 시작한 이번 대회에서 김은중호는 '2회 연속 4강 진출'이란 성과를 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승 후보로 평가받은 프랑스를 2-1로 누르며 출발한 한국은 조 2위(1승2무)로 16강에 올랐다. 이어 16강 에콰도르(3-2 승), 8강 나이지리아(1-0 승)를 연달아 잡고 4강까지 진격했다.

김은중 감독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이영준(김천)을 중심으로 2선에는 배준호(대전), 강상윤(전북), 이승원(강원), 이지한(프라이부르크)을 배치했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이찬욱(경남)이 나섰다.

포백 수비는 박창우(전북), 최석현(단국대), 김지수(성남), 배서준(대전)으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김준홍(김천)이 꼈다.

이탈리아와 4강전과 비교해 이지한, 이찬욱, 배서준, 박창우 4명이 바뀌었다.

초반부터 팽팽한 기 싸움이 전개된 가운데 이스라엘이 빠른 측면 돌파로 균형을 깼다.

전반 19분 함자 시블리가 왼쪽 측면을 허문 뒤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란 빈야민이 몸을 날리는 오른발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반격에 나선 한국이 빠르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배준호가 이승원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하려는 순간 이스라엘 수비수 라이 페인골드의 반칙에 넘어지면서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김은중호 '주장' 이승원,

한국은 '주장' 이승원이 키커로 나서 오른발 슛으로 정확히 차 넣었다.

이번 대회 3골 4도움을 기록, 7번째 공격포인트를 쌓은 이승원은 4년 전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마요르카·2골 4도움)의 기록을 넘어섰다.

한국이 먼저 교체 카드를 꺼냈다. 부상을 입은 이지한을 불러들이고, 강성진(서울)을 투입했다.

이스라엘의 공세에 위기도 있었지만, 한국은 김준홍 골키퍼의 선방으로 전반을 1-1로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에도 이스라엘의 매서운 공격이 이어졌다. 후반 11분에는 란 빈야민의 왼발 발리슛이 빗나갔고, 17분에는 김준홍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을 면했다.

또 후반 25분에는 교체로 들어온 이스라엘 공격수 오메르 세니오르가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스라엘, U-20 월드컵 3위.

한국은 그사이 김용학(포르티모넨세), 황인택(서울이랜드)을 동시에 투입하며 스리백 전술로 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오히려 측면을 내주면서 이스라엘에 연속 실점했다.

후반 31분 아난 칼라일리의 크로스를 쇄도하던 세니오르가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터트렸다.

기세가 오른 이스라엘은 후반 40분 코너킥 찬스에서 칼라일리가 추가골을 기록하며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끝까지 이스라엘 골문을 두드렸지만, 추가골에 실패하면서 1-3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U-20 월드컵을 최종 4위로 마친 김은중호는 14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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