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최고위원 "조국, 200% 출마할 것…민주당에는 부담"
김병민 최고위원 "조국, 200% 출마할 것…민주당에는 부담"
  • 뉴시스
  • 승인 2023.06.1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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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전 민정수석 논의는 없어…실망드릴 일 없어"
전진환 기자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하종민 기자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2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출마설과 관련해 "나갈 마음이 거의 100%를 넘어 200%인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길이 없는 길이긴 하다. 원래 재판받아야 하는 사람이 총선에 나가는 게 없는 길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그 없는 길을 얼마 전에 민주당이 만들어줬다. 총선 룰을 개정해서 1심, 2심 유죄가 나오더라도 대법에서 최종적으로 확정판결을 내지 않으면 총선에 출마할 수 있는 길을 터주지 않았나"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 전 장관은 이게 조국 전 장관을 위한 길을 만들어 준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재명 대표의 혹시 모를 미래를 대비한 길을 만든 거라고 생각하는데, 여기에 조국 전 장관이 나라고 못 나갈 게 뭐가 있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민이 지켜보기에는 총선은 미래를 내다보고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일인데, 과거로 퇴행하는 모습들을 꼭 지켜보고 싶은 것인가, 이런 생각이 들기 때문에 민주당의 상당한 부담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의 출마를 위한 조건으로는 "현재 있는 이재명 대표의 지도부가 용인해야 될 것"이라며 "그 다음은 이재명 대표 지도부와는 조금 결이 다를지 모르겠습니다만, 직전까지 나라를 이끌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 이른바 문 정부에 있는 든든한 지지를 바탕으로 총선 출마를 위한 디딤돌을 하나씩 놓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SNS)을 통해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방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출마설에 대해서는 "당내에서는 단 한 번도 얘기를 해본 적이 없는 상황이다. 지금 2023년을 지나 2024년 새로운 시대정신을 어떻게 담아내야 될 지에 대한 혁신 고민을 해야 되는데, 일단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전혀 이런 일들에 대해서 국민들께 실망드리는 일 없을 거라고 저는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싱하이밍 중국대사를 만난 것에 대해서는 "싱하이밍 대사를 만나는 과정에 제1야당 대표를 불러다 놓고 훈계하듯이 얘기를 하고 또, 여기에 더 나아가서 한중 관계 악화의 책임이 중국에게 있지 않다고 얘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꿔서 얘기하면 대한민국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제1야당 대표에게 얘기했는데 거기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돌아온 측면이 결국 중국이 대한민국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심각하고 일방적이고 무례한 외교적 행위"라며 "이른바 판과 자리를 깔아줬다는 비판에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상당히 곤혹스러운 처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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