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금리 동결에 상승 출발…2630선 회복
코스피, 美 금리 동결에 상승 출발…2630선 회복
  • 뉴시스
  • 승인 2023.06.1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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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만장일치 동결, 연말까지 인상 없을 것"

신항섭 기자 = 코스피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증권가는 이번 FOMC로 연내 금리동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15일 오전 9시1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03포인트(0.42%) 오른 2630.11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8.91포인트(1.02%) 오른 880.74에 거래 중이다.

이는 미국 FOMC의 기준금리 동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틀간 FOMC를 진행한 결과, 기준금리를 5.00∼5.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점도표를 통해 연말 기준금리는 50bp(1bp=0.01%)를 올리겠다고 시사했으나 만장일치의 기준금리 동결이 나와 다음달 인상 가능성이 대폭 낮아졌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올해 기준금리가 지속 동결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CME그룹의 페드워치(Fed Watch)에 따르면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한다는 확률은 45.5%로 가장 높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7월 (금리인상)에 관해 그 어떤 결정도 내린 것이 없다"면서 "두 가지만 말하고자 한다. 첫째는 결정이 내려진 것이 없다는 것이고 둘째는 (7월 FOMC가) '라이브 미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브 미팅은 연준이 미리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고 회의를 여는 대신 회의 당일 현장에서 결론을 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남아있는 FOMC 일정은 7월, 9월, 11월, 12월로 정부가 9월까지 대규모 국채발행을 예고한 상황에서 7월은 정부와 연준의 더블 양적긴축(QT)이 진행되는 중간 지점"이라며 "6월에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면 7월도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실제로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은행 신용 여건 위축 시 이를 즉각 정책 결정에 반영하겠다고 언급했다"며 "이에 더해 7월 FOMC 직전 발표되는 6월 물가지표가 헤드라인 기준 3%대가 확인되고 주거비 중심 근원 물가도 하락세가 이어진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7월 이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연말로 갈수록 공짜 돈의 소멸이 분명해진다"며 "연내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도 "파월의 발언들을 지켜보면 15개월 만에 동결 결정을 하면서 그 효과에 대해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는 말로 해석된다"면서 "인플레이션은 시간의 문제이지 방향성은 완화에 맞춰볼 수 있다는 점 등은 이제 인상과 헤어질 결심을 하는 중"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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