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영권' 없는 클린스만호 수비진…페루전 조합은
'민재·영권' 없는 클린스만호 수비진…페루전 조합은
  • 뉴시스
  • 승인 2023.06.1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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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8시 부산서 페루와 6월 A매치 첫 경기
부동의 센터백 2명 빠진 가운데 새 수비 조합 시험대
하경민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의 A매치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국은 오는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A매치를 치른다

안경남 기자 =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을 이끈 부동의 센터백 두 명이 모두 결장하는 가운데 클린스만호가 페루전에서 새로운 수비라인을 가동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6월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어 20일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엘살바도르와 붙는다.

6월 A매치 2연전 최대 화두는 '수비 조합' 찾기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A매치에 김민재(나폴리)와 김영권(울산)을 호출하지 못했다. 김민재는 군사훈련, 김영권은 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소집이 무산됐다.

이들은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의 뒷문을 지킨 부동의 센터백이다.

최동준 기자 =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최우수 수비상을 수상한 나폴리 김민재가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오른발잡이 김민재와 왼발잡이 김영권은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랄 수 있는 최고의 센터백 조합으로 꼽힌다.

지난 3월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 때도 김민재와 김영권이 후방을 책임졌다.

하지만 이번 6월 A매치 2연전은 두 선수가 빠지면서 새로운 조합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경험이 있는 박지수(A매치 14경기), 권경원(A매치 30경기)과 함께 신예인 김주성(A매치 1경기)을 선택했다.

권경원은 카타르월드컵 때 김민재와 김영권의 백업으로 뛰었고, 박지수는 벤투호 시절 자주 소집된 바 있다.

하경민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박지수 선수가 13일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에서 훈련에 앞서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은 오는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A매치를 치른다

하지만 권경원이 소집을 앞두고 소속팀의 J리그 경기 도중 발목 인대를 다쳐 낙마하면서 정승현(울산)과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을 급하게 수혈했다.

정승현은 A매치 11경기를 뛰었고, 박규현은 이번이 첫 A대표팀 소집이다. 박규현은 애초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중국 원정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클린스만 감독의 요청으로 A대표팀에 합류했다.

경험만 놓고 볼 때 박지수의 선발이 유력한 가운데 누가 파트너로 나설지가 관건이다.

박지수가 오른발잡이인 걸 고려하면, 왼발을 주로 쓰는 김주성의 선발 확률이 높다.

정승현이 경험은 앞서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김주성을 먼저 선발한 것을 고려할 때 우선순위에서 밀릴 가능성이 있다.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주성. 

또 첫 승이 절실한 클린스만 감독이 A대표팀에 처음 온 박규현을 깜짝 선발로 기용하기는 쉽지 않다.

측면 풀백도 변화가 예상된다.

왼쪽 수비수 자리는 부상에서 돌아온 김진수(전북)의 선발이 유력하지만, 김문환(전북)과 김태환(울산)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빠진 오른쪽은 완전히 새로운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3월 소집 도중 합류했던 설영우(울산)와 올 시즌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맹활약 중인 안현범(제주)이 클린스만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어느 때보다 변화 폭이 큰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은 "그동안 함께 한 선수들, 경험 많은 선수들의 리더십을 통해 지속성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상치 못한 변화가 많았다. 그런데 이건 (새로운 선수들에게)기회가 찾아온 것이기도 하다"며 "새롭게 대표팀에 온 선수들이 자신의 장점, 경기력을 증명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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