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전 승부 향방 안갯속
프로축구 대구FC와 경남FC가 하나은행 FA컵 16강에서 K리그1 팀의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1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2019 하나은행 FA컵 16강에서 맞붙는다.
대구는 지난달 17일 32강에서 수원FC를 2-1로 꺾었고, 경남은 같은날 포천시민축구단과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 이뤄지는 8경기 가운데 K리그1 팀 간의 대결은 상주 상무와 제주 유나이티드와 대구와 경남, 두 경기 뿐이어서 더욱 관심이 높다.
최근 흐름만 놓고 보면 대구가 경남을 압도한다.대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포함해 최근 7경기에서 5승2패로 펄펄 날았다. 11일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에서 1-2로 패하기 전까지 공식전 3연승을 달렸다. 서울 원정에서 패하긴 했지만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홍정운을 중심축으로 한 수비라인이 제법 단단하다. 11경기를 7골로 틀어막았다. K리그1에서 가장 낮은 실점률이다. 특히 4월 3일부터 5월 3일까지 열린 리그 6경기에서 단 1골만 먹었다. 같은 기간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수비의 핵심 선수로 떠오르고 있는 정태욱이 서울전에서 코뼈 골절상을 당해 경남전 출전이 불투명한 점은 악재다.그러나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세징야가 서울전에 이어 이번 FA컵에서도 출격 대기하고 있고 에드가, 김대원, 츠바사 등 핵심선수들 모두 건재하다.
반면 경남의 흐름은 아쉽다. AFC 챔피언스리그 포함 최근 7경기에서 2승1무4패로 다소 저조한 성적이다. 지난달 24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원정 경기 1-0 승리 이후 내리 4연패를 당하고 있다.
심각한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4연패를 기록하는 동안 1득점 8실점으로 수비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 실제로 경남은 11경기에서 23골을 내줘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실점이 가장 많다.
하지만 두 팀의 최근 맞대결에선 경남이 웃었기에 쉽게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지난 3월 30일 리그 4라운드에서 대구가 전반 17분 터진 세징야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교체 투입된 베테랑 공격수 배기종이 후반 31분과 추가시간에 연속골을 터뜨리며 역전승을 견인했다.
두 팀의 리그 통산 맞대결 전적에서 경남이 19승5무8패로 앞서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리그 5위 상주와 리그 11위 제주의 대결로도 관심이 모아진다. 상주는 최근 네 경기에서 2승2패를 기록했다. 3일 대구전에서 0-1로 졌지만, 10일 홈에서 열린 성남FC와 경기선 1-0으로 이기면서 분위기를 반전했다.
최윤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제주는 지난 4일 리그 10번째 경기에서 2-0으로 이겼지만 12일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1-3으로 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제주를 꺾고 상승세를 탄 수원은 K리그2 개막 11경기 연속 무패(6승5패)를 달리고 있는 광주FC와 맞붙는다. 5골로 K리그1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아담 타가트와 K리그2 9경기서 10골을 터뜨린 '괴물' 펠리페의 득점 대결이 관심거리다.
◇2019 KEB하나은행 FA컵 16강 대진
강원FC-파주시민축구단(춘천 송암스포츠타운)
FC안양-창원시청(안양종합운동장)
경주한국수력원자력-청주FC(경주축구공원 3구장)
코레일-서울 이랜드(한밭종합운동장)
상주 상무-제주 유나이티드(상주시민운동장)
수원 삼성-광주FC(수원월드컵경기장)
화성FC-천안시청(화성경기타운)
경남FC-대구FC(창원축구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