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故주석중 교수 애도…"수많은 생명 살렸는데, 허망"
의협, 故주석중 교수 애도…"수많은 생명 살렸는데, 허망"
  • 미디어데일
  • 승인 2023.06.1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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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환경 개선·인력유지 방안 시급"
 故주석중 서울아산병원 흉부심장혈관외과 교수.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주석중 교수(61)를 애도하면서 필수의료 분야 근무환경 개선과 안정적인 인력 유지 방안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의협은 19일 입장문을 내고 "심장혈관 분야 권위자인 흉부외과 의사 주 교수가 지난 16일 오후 서울아산병원 인근 아파트 앞 교차로에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며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수많은 응급 환자들의 생명을 살린 고인은 정작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가슴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며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대동맥질환센터소장으로서 대동맥박리 등 대동맥질환, 대동맥판막협착증 등과 같은 응급 수술이 잦고 업무의 강도가 극히 높은 전문 분야에 꾸준히 투신하며 필수의료 영역에서 국민의 건강을 지켜왔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고인은 병원에서 10분 거리에 거처를 두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응급환자의 수술 등을 도맡아 왔다"며 "30년 넘게 의료 현장에서 의술을 펼치며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곧바로 수술실로 향했다"고 말했다.

또 "이필수 의협 회장은 지난 18일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며 "심장혈관 흉부외과 분야에서 고도의 역량을 발휘해 오신 대표적인 석학이자 최고 임상 전문가를 잃었다는 사실에 비통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심장혈관 흉부외과는 흉부외과에서도 업무 난도가 높고 응급 수술이 잦으며 증가하는 법적 소송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전공의 지원자들이 급격히 감소해 왔다"며 "이런 현실에서 고인과 같은 인재를 잃은 것은 의료계를 넘어 국가적으로 매우 막대한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수의료 분야 근무환경 개선과 안정적인 인력 유지 문제에 대해 사회의 더욱 각별한 관심은 물론, 정부의 명확한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무작정 의대생 정원을 확대할 것이 아니라, 필수의료 분야에 인력이 유입되고 유지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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