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우디리그 이적설 부인…"EPL서 할 일 남았다"
손흥민, 사우디리그 이적설 부인…"EPL서 할 일 남았다"
  • 뉴시스
  • 승인 2023.06.2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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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설에 "그 리그에 갈 준비가 안 돼 있다"
"벤투와 4년 간 입은 옷, 한 번에 벗기 어려워"
조수정 기자 = 20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 한국 손흥민 등 선수들이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박대로 안경남 기자 = 손흥민(토트넘)이 사우디 프로축구리그 이적설을 일축했다.

손흥민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전(1-1 무승부)을 마친 뒤 믹스드존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우디 리그로 이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가 좋고 할 일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 리그 이적설에 관해 "저는 그 리그 갈 준비 안 돼 있다"며 "프리미어리그가 좋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기성용이 남겼던 '대한민국의 주장은 중국으로 가지 않는다'는 발언을 상기시키며 자신도 같은 의견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한테 지금은 돈은 중요하지 않고 축구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수술을 2번 경험한 이번 시즌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좋은 시즌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제일 좋았던 시즌이었다. 수술은 운동선수라면 달고 산다"며 "격한 운동이라 다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제일 많이 배웠고 사람으로서, 선수로서 더 많이 배우고 발전할 수 있겠구나 몸소 느낀 시즌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에도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참가 안 하면 밥줄이 끊긴다"고 농담을 한 뒤 "새 감독님 밑에서 아시아를 투어해서 특별하다. 프리시즌 때 몸을 잘 만드는 게 중요하니까 이동은 많겠지만 감수하면서 몸을 만들어야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탈장 수술 후유증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휴식을 취하면서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술한 지 오래된 것은 아니다. 아프다, 통증이 있다기보다는 겁이 많이 나는 것 같다"며 "8~9개월 참다보니까 이렇게 하면 아플 것 같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은데 앞으로 몇 주 동안 자유의 몸이니까 잘 쉬면서 회복하면 내년 시즌에는 100%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 전에 대표팀 동료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앞으로 남은 3번 소집 동안 선수들이 다치면 안 된다. 소속팀에서 임무에 집중하되 아시안컵도 생각해서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 선수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선수들에게 입히려 하는데 4년 동안 벤투 감독과 함께 하면서 입은 옷을 한 번에 벗기 어렵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축구팬이나 기자님들은 저런 경기는 분명히 이겨야 한다고 하는데 사실 분명히 이겨야 되는 경기란 없다"며 "시간을 두고 잘 빌드업하면 좋은 팀을 만들 수 있다. 감독님도 자유를 중요시하지만 팀이 하나의 생각을 갖고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 2번 소집 동안 한 발짝 두 발짝 다가갔다면 다음 소집부터는 계속 발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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