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수능?…교과서주 `상한가' 사교육주 '흔들'
쉬운 수능?…교과서주 `상한가' 사교육주 '흔들'
  • 뉴시스
  • 승인 2023.06.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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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교육, 9거래일 연속 내리막
NE능률은 상한가 기록…교과서株 강세
김선웅 기자 =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 

 박은비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난이도가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교육 관련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교육 업체들의 주가는 내려가고, 교과서 관련주는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사교육 업체인 메가스터디교육은 전 거래일 대비 1000원(1.68%) 하락한 5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부터 9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이달 초까지만 해도 6만원대였던 주가는 5만원대로 내려앉았다.

대학입시 온라인 1위 사업자인 메가스터디교육은 오프라인 학원서비스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고등사업부 매출 비중이 올해 1분기 기준 63.3%로 가장 높다.

메가스터디교육만큼은 아니지만 디지털대성(0.16%)도 전날(-0.48%)에 이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반면 교과서 관련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4거래일 연속 오른 NE능률의 경우 이날 1345원(29.92%) 뛰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비상교육(26.77%)도 20%대 상승세로 2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교육당국에 이른 바 수능 '킬러문항'을 없애고 공교육 교육과정 내 출제를 주문한 데 기인한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교육 관련주의 주가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수능과 관련해 "공교육 교과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부분의 문제를 수능에서 출제하면 무조건 사교육에 의존하라는 것 아닌가"라며 "교육당국과 사교육 사업이 한 편(카르텔)이란 말인가"라고 강조했다.

이후 변별력이 떨어져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올해 수능을 5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교육부는 공정 수능 지시가 쉬운 수능을 의미한 건 아니라고 거듭 해명에 나섰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지난 19일 "6월 모의평가와 관련해 기관장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사임한 상태다.

교육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사교육 이권 카르텔, 허위·과장 광고 등 신고를 접수하겠다고 했다. 26일에는 사교육비 경감 대책과 함께 윤 대통령이 언급한 공정 수능 관련 방안도 상세하게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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