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반기는 男배구 대표팀 영건들…"에너지 넘친다"
세대교체 반기는 男배구 대표팀 영건들…"에너지 넘친다"
  • 뉴시스
  • 승인 2023.06.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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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택의 "처음 느껴보는 활기찬 코트 재밌어"
임성진 "나이 비슷하니 에너지 넘치고 좋아"
KB손해보험 황택의. 

박대로 기자 = 남자 배구 국가대표로 뽑힌 어린 선수들이 베테랑이 많았던 예전 대표팀에 비해 분위기가 좋아졌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대표팀 선수들은 21일 오후 진천선수촌에서 인터뷰를 통해 다음달 2023 제4회 아시아배구연맹(AVC)챌린저컵 남자배구대회와 8월 아시아선수권대회,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선수들은 이날 공개훈련 내내 함성을 지르며 활기차게 움직였다. 젊은 선수들끼리 호흡을 맞추면서 분위기가 밝아졌다는 게 선수단 분위기다.

한국전력 임성진. 

주장인 세터 황택의(KB손해보험)는 선배들이 아닌 후배들과 뛰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까지만 해도 훈련할 때 좀 많이 무거운 분위기, 진지한 분위기였다"며 "올해 (선수들)나이가 많이 어려져서 처음 느껴보는 활기찬 코트에서 재밌게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택의는 명세터 한선수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형 빈자리가 많이 클 것이라는 생각은 갖고 있는데 저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하고 있다"며 "이제는 가서 좀 보여줘야 할 때인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일본과 이란, 중국 등과 맞서도 지지 않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황택의는  "확실히 일본, 이란, 중국이 요즘에 세계대회도 많이 나가고 실력 향상도 많이 됐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저희가 질 것이라고 생각은 안 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정지석 한선수.

아웃사이드히터 임성진(한국전력)은 어린 선수들끼리 호흡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장단점이 있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나이가 비슷한 선수들끼리 훈련을 하다보니까 아무래도 에너지가 넘치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반겼다.

임동혁, 김지한, 박경민 등 1999년생들끼리 대표팀에 합류한 것도 환영했다. 임성진은 "저랑 경민이는 2년차로 들어왔고 동혁이는 그 전에도 몇 번 들어왔었으니까 아무래도 같이 대표팀에서 훈련하는 게 서로 도움이 된다"며 "저희가 더 잘 해야지 남자 배구 인기가 더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책임감을 갖고 더 열심히 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중고참이 된 정지석(대한항공) 역시 세대교체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세터 하면 한선수, 한선수, 한선수였다"며 "워낙 대체 불가인 형이기도 하지만 그런 인식에서 벗어나 이번에 소집된 세터들이 잘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세터 황택의, 김명관(현대캐피탈)의 호흡도 좋다는 분위기다. 정지석은 "택의는 워낙 원래 잘했던 선수이고 명관이도 생각보다 제가 해봤을 때 잘 맞았다"며 "제가 아무래도 나이가 많고 요구할 수 있는 입장이다보니까 편해서 그런지 좀 기대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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