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美 타임 '100대 기업' 첫 진입 쾌거…삼성도 올라
SK, 美 타임 '100대 기업' 첫 진입 쾌거…삼성도 올라
  • 뉴시스
  • 승인 2023.06.22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삼성, '거물' 올라…삼성은 2021년 이어 두번째
기아 아메리카 '혁신자'·블라인드 '개척자' 포함
전신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1일(현지시간) 파리 인근 이시레물리노 팔레 데 스포 로베로 샤팡티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현주 기자 = SK그룹이 올해 미국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100대 기업'에 처음으로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다른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 기아 미국판매법인, 블라인드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21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을 공개했다. 전 세계 각국 특파원, 에디터, 업계 전문가가 지명한 당해 후보 기업 가운데 타임지 기자들이 영향력, 혁신성, 리더십 등을 기준으로 직접 100대 기업을 선정한다.

이 100대 기업은 ▲지도자(Leaders) ▲파괴자(Disruptors) ▲혁신자(Innovators) ▲거물(Titans) ▲개척자(Pioneers) 5개 부문으로 나눠 1년간 뛰어난 성과를 기록한 기업들을 각각 20개사씩 뽑는다.

SK그룹은 '거물' 부문에 들었다. 타임은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대기업이 미국 EV 배터리에 큰 투자를 하고 있다"며 "SK가 새로운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를 줄이고 남부 배터리 벨트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는 지난 4월 현대차그룹과 함께 조지아에 50억 달러 규모의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진행 중인 포드와의 합작 사업에는 켄터키 주에서 가장 큰 시설을 포함해 총 114억 달러에 달하는 2개의 배터리 시설이 포함된다.

타임은 "미국은 EV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적절한 조건이 모일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보여주고 있다"고 밝힌 최태원 회장의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삼성도 '거물' 부문의 기업으로 뽑혔다. 타임은 "애플과 함께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 대기업(삼성)이 올초 1위를 차지했다"며 "폴더블 폰의 압도적 강자"라고 소개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기아 아메리카)은 '혁신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기아 아메리카는 '싸구려 차'라는 오명을 벗고 연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며 'EV6'의 대성공을 언급했다.

윤승규 기아 미국판매법인장은 타임과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기아차에 타면 깜짝 놀란다. 그들이 기억하던 기아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구매자의 60%가 기아 브랜드를 처음 접한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는 '개척자' 부문에 올랐다. 블라인드는 2013년 한국에서 출시된 직장인 소셜 플랫폼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다.

타임은 블라인드에 대해 "작년 말 실리콘밸리를 뒤흔든 대규모 감원 사태 당시 블라인드는 혼란에 휩싸인 직장인들이 소통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채널이었다"며 "트위터 재직자의 95% 이상이 블라인드의 가입자일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직장인들은 자신의 비자 문제, 정신 건강, 조직의 비윤리적 관행에 이르기까지 블라인드에서 모든 것을 논의한다"고 평했다.

한편 타임은 2021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을 공개하고 있다. 첫 해였던 2021년에는 삼성과 하이브가 포함됐고, 2022년에는 하이브와 더핑크퐁컴퍼니가 이름을 올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