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감독, 선수 선발 비리 의혹에…축구계는 당혹
프로축구 감독, 선수 선발 비리 의혹에…축구계는 당혹
  • 뉴시스
  • 승인 2023.06.2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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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프로축구 감독 압수수색…'선수 선발' 수천만원 수수 의혹
2~3개 구단 수사 선상 올라
고승민 기자 =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검사 김현아)는 지난 19일 프로축구 2부리그 안산 그리너스 FC 임종헌 감독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뒤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모습.

정유선 박지혁 기자 = 검찰이 선수 선발 대가로 에이전트로부터 수천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프로축구 감독을 압수수색해 축구계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예의주시하고 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검사 김현아)는 지난 19일 프로축구 K리그2(2부) 안산 그리너스 FC 임종헌 감독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뒤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이다.

임 감독은 2018~2019년 태국 프로축구 파타야 유나이티드 FC 감독이던 당시 축구 에이전트 A씨로부터 수천만원을 받고 그 대가로 한국인 선수 2명을 선발해 준 혐의(배임수재)를 받는다.

검찰은 A씨 등 에이전시 측이 임 감독 외에도 프로구단과 대학팀에 선발을 대가로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2~3개 구단이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으며, 서울 시내 대학 축구부를 이끈 전직 감독 B씨도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황상 수사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대형 비리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산 관계자는 "구단 차원에서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도 "연맹 차원에서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현재로선 검찰의 수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A씨의 다른 형사사건을 송치받아 수사하던 중 입단 관련 금품 전달 정황을 포착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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