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곰팡이' 얕봤다간 병원 신세…비염·천식 주의보
'장마철 곰팡이' 얕봤다간 병원 신세…비염·천식 주의보
  • 뉴시스
  • 승인 2023.06.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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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독성물질 포함…개인위생 등 관리해야
호흡기 질환·무좀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 필요
 우장호 기자 = 제주지역에 장마전선 영향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된 지난해 8월 17일 오후 제주공항 주변 도로에서 차량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고 있다. 

송종호 기자 = 오는 일요일 제주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장마가 예고된 가운데 높아진 습도로 각종 질병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장마는 습도가 높아 곰팡이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로 건강을 위협하는 유해 곰팡이를 조심해야 한다.

곰팡이는 온도 20~30도, 습도 60% 이상인 환경에서 가장 잘 증식한다. 장마철은 곰팡이가 증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장마철 발생하는 곰팡이는 호흡기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달갑지 않다. 곰팡이는 포자를 공기 중에 출하는데, 포자 형태로 퍼진 곰팡이는 독성물질인 마이코톡신을 포함하고 있다.

마이코톡신은 곰팡이가 생산하는 2차 대사산물로서 사람이나 가축에 급성 또는 만성의 생리적, 병리적 장해를 유발하는 유독물질군이다. 마이코톡신이 비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곰팡이는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습한 상태에서 오랜 기간 방치된 피부는 곰팡이의 좋은 먹잇감이다.

백선(무좀)은 곰팡이의 일종인 피부사상균에 의한 피부감염을 말한다. 발생부위에 따라 발에 생기면 족부백선, 사타구니에 발생하면 완선, 손발톱에 생기면 조갑백선 등으로 부른다. 이 가운데 족부백선은 무좀이라고 불리는 흔한 백선증이다. 흔한 증상이지만 발이 아닌 다른 신체 부위까지 감염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장마철 높은 습도, 통풍이 어려운 신발 착용, 오염된 물과 접촉 등은 피부사상균이 자라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결국 피부가 곰팡이에 감염되는 원인이 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항상 발을 깨끗하게 씻고, 통풍을 시켜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발수건, 슬리퍼, 양말 등을 함께 사용하기 보다는 개인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착용하고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주된 원인인 곰팡이를 제거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가장 흔한 방법은 시중에 나와있는 제거제를 활용하는 것이다. 곰팡이가 발생한 부분에 제거제를 뿌려주고, 닦아주면 곰팡이를 제거할 수 있다. 다만,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사용이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사용 후에는 2~3시간 이상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베이킹소다도 곰팡이 제거에 사용할 수 있다. 베이킹소다에는 지방산을 중화시키는 성분이 있어 기름때를 제거하는 데 많이 사용하며, 곰팡이를 제거하는데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식초를 활용할 수도 있다. 식초의 산 성분은 곰팡이를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분무기에 식초를 담아 뿌린 후 마른 헝겊 등으로 닦어내면 곰팡이를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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