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수 기자 = 국내 대표 빅테크 기업 카카오 주가가 9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5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8분 현재 카카오는 전일 대비 650원(1.29%) 내린 4만9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가 5만원 아래로 내려온 건 지난해 11월7일 이후 약 7개월 반 만이다. 올 초 카카오는 7만원대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실적 둔화 등에 하락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 매도에 주가는 9거래일째 하락 중이다.

카카오의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은 1조7403억원, 영업이익은 71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았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실적도 전년 대비 부진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2% 증가한 2조804억원, 영업이익은 20.0% 감소한 1369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인공지능(AI) 등 투자비가 지속 증가한 영향으로 매출 연동비와 인프라 비용 증가가 반영돼 영업이익률은 6.6%로 부진한 이익이 전망된다"고 했다.

다만 "올해는 신사업을 위한 투자가 지속되는 해"라며 "내년에는 본업 광고 회복과 더불어 비용 효율화를 통한 실적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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