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병원, 응급대동맥 환자, 헬기로 이송해 목숨 구했다
이대서울병원, 응급대동맥 환자, 헬기로 이송해 목숨 구했다
  • 미디어데일
  • 승인 2023.06.23 1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석원 교수팀, EXPRESS시스템 가동해 신속한 전원 치료
항공청 허가받은 옥상헬기장 활용
응급 대동맥박리 환자가 제주도에서 헬기로 이대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이대서울병원 제공)
응급 대동맥박리 환자가 제주도에서 헬기로 이대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이대서울병원 제공)

16일 이대서울병원(병원장 임수미)이 개원 이후 처음으로 제주도에서 헬기로 이송된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치료했다. 

이날 갑작스런 복통으로 서귀포의료원 외래를 찾은 80세 여성 A씨는 CT(전산화단층촬영) 촬영 결과, 급성하행대동맥박리가 발견됐다. 급성하행대동맥박리는 대동맥 혈관 내부 파열로 인해 대동맥 혈관 벽이 찢어져 생기는 초응급질환으로 대동맥 전문가가 케어해야 하는 질환이다.

국내 최고의 대동맥수술 전문가로 손꼽히는 송석원 교수팀은 전원 문의를 받고, EXPRESS(Ewha Xtraordinary PREcision Safe AORTIC Surgery)시스템을 가동해 즉시 준비에 들어갔다.

EXPRESS 시스템은 외부에서 대동맥질환 환자 전원 연락이 오면 관련 의료진 및 행정파트까지 문자가 전송돼 환자 도착 전에 수술 준비를 마치고, 환자 도착과 함께 바로 수술장으로 이동 가능한 시스템으로 지난 19일 이대대동맥혈관병원 개원에 맞춰 구축되었다. 

이날 광주에서 출발한 헬기는 제주공항에서 환자 A씨와 보호자를 태우고 19시 50분 이대서울병원 옥상 헬리포트에 안착했다. 환자는 바로 응급중환자실로 이송돼 약물 치료를 시행했고 안정을 찾았다.

이대대동맥혈관병원 송석원 원장
이대대동맥혈관병원 송석원 원장

전원 환자 케어를 담당한 이해 심장혈관외과 교수는 "이대대동맥혈관병원 개원과 함께 의료팀과 준비했던 것을 무리없이 침착하게 해냈다"며 "앞으로 타부서들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서 이송 과정을 더 정교하게 다듬고, 원팀을 통해서 응급환자가 신속하고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대서울병원 옥상 헬리포트는 서울시내 유일하게 항공청의 허가를 받은 옥상헬기장이다. 또한 병원이 위치한 서울 강서구는 고도제한이 있어 헬기가 뜨고 내리는데 용이해 헬기에서 응급 환자를 그대로 수술실로 이동시켜 수술 후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가 가능하다. 

임수미 이대서울병원장은 "이대서울병원은 헬기 이송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살려 응급 혈관환자의 골든타임을 지켜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면서 "헬기 이송까지 완비된 이대서울병원은 이대뇌혈관병원과 이대대동맥병원 개원과 맞물려 응급 뇌혈관, 대동맥 환자 관리의 기준점이 되는 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다"고 말했다.

병원은 지난 19일 이대서울병원 산하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이 진료를 개시해 향후 헬기를 통해 365일  24시간 응급환자를 전원 받아 적극적으로 치료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