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오늘 귀국…향후 행보·역할에 주목
이낙연, 오늘 귀국…향후 행보·역할에 주목
  • 뉴시스
  • 승인 2023.06.2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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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친이낙연계 결집 구심점될까
오후 2시10분 인천공항으로 귀국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출국 비행편에 탑승하기 전 손을 흔들고 있다. 

임종명 이승재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년 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24일 입국한다. 이에 이 전 대표의 행보와 소위 친이낙연계(친이계) 인사들이 결집하는 구심점 역할을 맡게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당 측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1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 복귀한다. 별도의 회견은 없이 취재진들과의 짤막한 질의응답, 마중 나온 지지자들을 향한 간단한 인사 정도를 소화한 뒤 빠져나갈 계획이다.

혁신위가 가동된 민주당 현안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힐지는 미지수다.

한 민주당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오랜만에 돌아오는데, 기자들 질문에 뭐라 답변할 지 모르겠다. 당 내부 이야기 꺼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남북관계나 외교 쪽 발언은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의 대안으로서가 아니라 나라를 걱정하는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인파는 북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 뿐 아니라 이 전 대표와 친분이 있는 현역 의원들을 비롯해 당내 강성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개딸(개혁의 딸)', 극우 성향 시민들도 공항에 나올 것을 예고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극우 성향 시민들의 돌발 행동과 개딸들 사이에서 거론됐던 계란 세례, 수박깨기 등이 실제로 발생할 지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미국으로 출국해 조지워싱턴대에서 방문연구원으로 지냈다. 이 기간 동안의 연구 결과물로 올 4월말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낙연의 구상'이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혼돈의 대전환기에 대한민국이 생존하기 위한 대외전략을 탐구했다"며 "이 책이 국가생존을 걱정하는 일반 국민과 대한민국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리라고 믿는다"고 소개했다.

최근의 민주당은 당내 쇄신 요구에 의해 혁신위를 가동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의 귀국이라 이 전 대표의 행보에 더 큰 이목이 쏠리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가 국내 돌아오면 전국 단위 강연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소위 미국에서의 '지도자 연수'를 기반으로, 조직력을 갖추며 세를 확장해 차기 대선을 준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이 전 대표 측근들은 그가 민주당 상황 등 국내 정치에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한 측근은 "이 전 대표의 활발한 행보를 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러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친이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가) 당내 문제에는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또 다른 의원은 뉴시스에 "지금은 이 전 대표가 스스로를 드러내면서 행보할 때가 아니다"라며 "당 상황에 얽혀 계파갈등 구도가 형성되면 민주당에 좋을 게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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