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한마음병원,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술 성공
창원한마음병원,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술 성공
  • 뉴시스
  • 승인 2023.06.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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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한마음병원,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술 성공 

김기진 기자 = 창원한마음병원 장기이식센터가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술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월 장기이식센터 개소 후 첫 생체 간이식술 성공을 시작으로 3개월 만에 복강경 간기증자 수술 성공, 최근 혈액형 불일치 성공 사례까지 고난도 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달 3일 시행한 세 번째 생체 간이식술은 혈액형이 B형인 아들이 O형인 아버지에게 간을 제공한 사례로 약 1개월 동안 준비기간을 거쳤다.

주종우 외과 교수는 기증자 건강상태 평가를 통해 기증자가 체중 5㎏를 감량할 경우 수술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기증자는 식이·운동요법을 처방하여 건강관리를 시작했고, 관리 4주 차에 수술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 교수는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 수술을 위해 수혜자에게 특수 약물치료와 혈장교환술을 시행하였으며, 우려되는 면역거부반응에 대한 사전 치료를 충분히 함으로써 안전하게 환자를 회복시켰다.

앞서 지난 5월 시행한 생체 간이식술인 '복강경 간기증자 수술'은 수혜자가 수술 전 폐렴이 심한 상태였고 간-신부전이 급격히 진행되어 기대 여명이 2주 이내로 예상되는 심각한 상태의 환자였다.

긴급 간이식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조카가 간 기증 의사를 밝혔고, 신속한 검사를 통해 기증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후 복강경 생체 간기증 수술이 이루어졌다.

이후 기증자는 잘 회복되어 일주일 만에 퇴원했고, 수혜자 또한 퇴원에 앞서 이식병동에서 회복 중이다.

주 교수는 "어려운 수술이었음에도 철저한 준비와 여러 부서 협진으로 성공적인 간이식술을 집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간이식은 간암의 재발률을 낮추고, 간경화로 인한 난치성 질환을 해결하는 유일한 치료법인 만큼 최선을 다해 환자를 구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충식 이사장은 "복강경 간이식술과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술 모두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임에도 실력 있는 의료진만 있다면 지역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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