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野 노란봉투법 처리 예고에 "尹정부 타격 줘 반사이익"
김기현, 野 노란봉투법 처리 예고에 "尹정부 타격 줘 반사이익"
  • 뉴시스
  • 승인 2023.06.2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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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즉시 만나 불체포특권 포기서에 서명하자"
"北, 핵포기에 전향적으로 나온다면 남북대화 언제든 환영"
최진석 기자 =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73주년 6·25전쟁 기념식에 참석해 있다

 정윤아 한은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 강행처리를 예고한 데 대해 "윤석열 정부를 흔들어 일을 못하겠다는 의도"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경제야 어찌되든 심대한 타격을 줘서라도 그 반사 이익을 얻겠다는 졸렬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국제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열심히 뛰고 있는데 그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채우려는 입법은 결코 해서는 안될 짓"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자신들이 여당일 때 마음만 먹으면 법안의 통과가 가능했지만 법원칙이 흔들린다는 우려로 처리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정권을 뺏기자마자 연이어 강행처리하겠다고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혁신 운운하기 전에 못된 습성부터 바로잡는 것이 혁신의 첫 걸음"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친명 일색이라는 비판을 받던 민주당 혁신위가 모처럼 국민의 상식에 부합하는 제안을 당 지도부에 했다고 한다"며 "민주당 모든 의원이 불체포특권 포기에 서약하고 향후  있을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당론 가결 채택을 당에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는 말로만 그칠 것 같다고 하는 우려가 있다"며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전원과 무늬만 탈당한 김남국·윤관석·이성만 의원 등도 불체포특권 포기에 반드시 서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재명 대표를 향해 "저와 둘이 즉시 만나서 회담을 하면서 불체포특권 포기서에 공동서명을 하자"며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 책상 하나 두고 만나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일이지만 그것이 힘드시다면 제가 민주당 대표실로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어제는 6·25전쟁 발발 73주년이 되는 날이었다"며 "우리 당은 강력한 자주 국방의 힘을 바탕으로 자유 진영과의 국제연대를 통해 북한과 그 동조세력이 다시는 도발을 꿈꾸지 못하도록 하여 항구적인 진짜 평화를 정착시키겠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핵 포기에 전향적이고 신뢰성 있는 자세로 임한다면 남북대화는 언제든 환영한다"며 "북한정권은 그것만이 자신의 위기를 타개할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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