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조소현의 자신감 "목표는 2승1무"
'캡틴' 조소현의 자신감 "목표는 2승1무"
  • 뉴시스
  • 승인 2019.05.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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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1무. 여자축구대표팀의 주장 조소현(웨스트햄 유나이티드 WFC)이 밝힌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목표다. 세계적인 수준의 팀들을 상대로 어려운 행보가 예상되지만, 조소현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조소현은 15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내 목표는 2승1무"라고 밝혔다. 

2회 연속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개최국 프랑스(4위), 노르웨이(12위), 나이지리아(38위)와 A조에서 경쟁한다. 프랑스와 노르웨이는 한국(14위)보다 전력이 앞선다. 나이지리아는 그들의 남자 축구대표팀처럼 복병으로 분류된다.

조소현은 "16강은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에서) 3위까지도 오를 수 있으니 충분히 (16강에) 들어갈 수 있다. 지난 대회에서 극적으로 올라가 선수들도 자신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달 8일(한국시간) 프랑스와의 첫 경기는 공식 개막전으로 치러진다. 4년 전 캐나다 대회 16강에서 한국은 프랑스에 0-3으로 완패했다. 

조소현은 "월드컵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바로 프랑스전이다. 실력을 못보여서 아쉬움이 많았다"고 곱씹은 뒤 "상대가 강하지만 그래도 다시 붙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재미있을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노르웨이 역시 우리가 넘보지 못할 상대는 아니라는 평가다. 조소현은 영국 진출에 앞서 노르웨이 아발드스네스 IL에서 잠시 뛴 바 있다. "피지컬은 영국보다 노르웨이가 강하다. 경기하면 항상 몸에 멍이 들 정도였다"면서 "대신 기술은 우리가 좀 낫다. 선수들이 압박에서 빨리 벗어나는 연습을 했다더라. 처음에는 당황하고 실수도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더라"고 소개했다.  

이번 대회는 조소현의 두 번째 월드컵이다. 4년 전 데뷔 무대에서 조소현은 골맛까지 봤다. 0-1로 끌려가던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8분 머리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조소현의 득점포로 생기를 되찾은 한국은 김수연의 역전골로 사상 첫 승과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소현은 "두 번째 월드컵을 나갈 수 있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번엔 잘하고 올 수 있을 것 같아서 설렌다"고 밝혔다. "스페인전에서는 우연찮게 공격적인 포지션에 있어서 골을 넣을 기회가 있었다. 지금은 그런 건 아니지만 기회가 오면 중요한 순간에 골을 넣었으면 한다"면서 두 대회 연속 득점을 향한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만 31세로 적잖은 나이이지만 조소현은 4년 뒤 월드컵까지 도전해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소현은 "몸이 되면 다음 월드컵도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이 될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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