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2600억 규모 루마니아 원전 설비 수주…단일로 최대
尹정부, 2600억 규모 루마니아 원전 설비 수주…단일로 최대
  • 뉴시스
  • 승인 2023.06.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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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 안전설비 건설
향후 2.5조원 설비개선 후속 수주에 '유리'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손차민 기자 = 윤석열 정부가 원전 생태계 복원에 드라이브를 건 가운데, 2600억원 규모의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설비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이집트 엘다바에 이어 두 번째 원전설비 수출계약 성사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원전 단일설비 수출로는 역대 최대인 2600억원 규모의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가 체르나보다 원전의 계속운전 등을 위해 중수로 가동시 발생되는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를 포집·저장할 수 있는 안전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산업부는 원전 단일설비 수출로는 역대 최대인 2600억원 규모 수출계약을 통해 총 24종, 1000억원 규모 기자재 발주 등 수출 일감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를 통해 지난 정부의 탈원전 기조에서 일감 부족으로 어려움이 컸던 국내 원전 생태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수로 계속운전 경험과 안전설비 건설·운영 경쟁력을 인정받아 후속 대형사업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체르나보다 원전의 계속운전을 위한 주요기기 교체 사업이 총 2조5000억원 규모로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렬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국장은 "체르나보다는 중수로 모델이고 우리나라가 월성 원전을 운영하며 중수로 건설·운영 경험이 있어서 어느 나라보다 건설 운영에 강점 있다"며 "삼중수소 제거 설비뿐만 아니라 중수로를 개·보수를 하는데 있어서 월등히 빠른 시일 내에 가능한 점이 이번 수주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원전 계속운전 등의 개·보수, 핵연료 공급, 운영·정비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원전업계가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수원은 기자재 계약에 속도를 내기 위해 국내 공급사들을 대상으로 오는 8월 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번 수주는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폐기와 강력한 원전수출 추진의지가 발주국이 한국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결정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대형원전과 더불어 원전 설비 수출도 적극 지원하여 수주를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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