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뇌종양' 교모세포종 생존기간 영향 미치는 이것은?
'악성 뇌종양' 교모세포종 생존기간 영향 미치는 이것은?
  • 뉴시스
  • 승인 2023.06.2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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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결과 낭종 비율 높으면 생존기간 길어
"평균 생존율 2년미만 뇌암 치료방향 도움"
안스데반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

백영미 기자 = 뇌에 발생하는 악성 뇌종양 중 가장 흔한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환자 가운데 체액 성분이 종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낭종 비율이 높은 환자의 예후(경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팀은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에서 관찰된 낭의 유무에 따른 낭성군과 비낭성군 중 어느 군이 더 좋은 예후를 보이는지 알아보기 위해 2008년 8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교모세포종 진단을 받은 모든 환자들의 기록을 검토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교모세포종 환자 254명 중 기준이 충족되는 환자 145명을 가려낸 후 16명은 낭성군으로, 129명은 비낭성군으로 분류했다.

이후 두 군의 예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자들을 동일하게 맞춘 후 카플란-마이어 생존 곡선(시간의 흐름에 따른 사건의 발생률을 계산하는 방법)을 분석한 결과, 낭성군의 생존기간이 28.6개월로 비낭성군(18.8개월) 보다 유의미하게 길었다.

다변량 분석(여러 변수 간의 관계성을 동시에 고려해 효과를 밝히는 분석법)에서도 낭이 종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환자의 생존기간이 유의미하게 길었다.

안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교모세포종 환자 중 낭종의 비율이 높은 환자가 좋은 예후 결과를 보인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향후 환자 예후 평가의 정확도를 높이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모세포종 환자는 평균 생존 기간이 2년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짧아 그간 예후인자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학 분야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뉴롤로지 앤 뉴로서저리(Clinical Neurology and Neurosurgery)’ 4월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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