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지 기자 = '두 아이의 아버지'라는 의혹 논란이 불거진 후 환속 신청을 한 도연 스님이 3주 만에 소셜미디어(SNS) 활동을 재개했다.
28일 페이스북에 도연 스님은 “우리가 보통 엄청 누군가를 미워한다거나 누군가를 엄청 좋아하는데 이런 것들이 나에게 둘 다 고통을 준다”는 이야기를 전하는 1분 가량의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강렬하게 타오르는 욕망과 증오로부터 도망가야 한다'는 제목으로 등장한 그는 “(이런 마음은)되게 강렬하게 타오르는 어떤 불길 같아서 그럴 때는 작전상 후퇴를 해야 된다”며 “어떻게 후퇴하느냐. 호흡으로 돌아온다든지 걷는다든지 내가 뭔가 집중할 수 있는 다른 것에 관심을 바꿔주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도연스님은 두 아이가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일을 통해 조계종 종단에 부담을 주고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에 대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수행과 학업에 정진하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조계종 총무원의 수사기관격인 호법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도연스님은 최근 환속제적원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이 승인할 경우 호법부 조사와 징계는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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