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4년만에 최저 실적에 7만원선 붕괴
삼성전자, 14년만에 최저 실적에 7만원선 붕괴
  • 뉴시스
  • 승인 2023.07.0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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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6일 이후 처음…외국계서 매물 쏟아져

신항섭 기자 =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자 주가가 2% 가량 내려가면서 7만원선 아래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긴축 우려가 다시 커진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오전 10시46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00원(2.37%) 내린 6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장중 7만원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26일 이후 처음이다.

개장과 동시에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쏟아지면서 하락 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현재 노무라증권, 씨티증권, 모건스탠리, 맥쿼리, JP모간 등에서 매도 주문이 나오고 있다. 특히 매수 수량 없이 매도 수량만 나오고 있는 것이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무라증권에서 99만4462주의 매도세가 쏟아지고 있고, 씨티증권(29만8220주), 맥쿼리916만8369주), 모건스탠리(4만109주), JP모간(3만8370주) 순으로 매도 수량이 많다.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95.74% 급감한 것이 주요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개장 전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14조1000억원) 대비 95.74% 감소한 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영업손실 7400억원) 이후 14년 만에 가장 저조한 수치이기도 하다.

다만 증권사의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앞서 증권가는 삼성전자 2분기 컨센서스(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 평균)를 매출 61조8907억원, 영업이익 2714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간밤의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지수가 하락한 것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4% 하락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기술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 또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반도체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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