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민주, '불체포특권 포기' 무산…이재명 방탄 못 넘어"(종합)
여당 "민주, '불체포특권 포기' 무산…이재명 방탄 못 넘어"(종합)
  • 뉴시스
  • 승인 2023.07.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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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의지 있기나 한지…소리만 요란한 빈깡통"
"도덕성 파탄 정당…자정선언 해야"
이영환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지율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14일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 추인에 실패한 것을 고리로 "가짜뉴스와 선동에만 몰입하며 민생과 경제회복에도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안 받으면 당이 망한다는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애타는 경고도, 윤리정당의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는 민주당 원내대표의 간곡한 호소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며 "특권 내려놓기를 비롯한 국회 개혁을 간절히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제1야당인 민주당이 과연 혁신의 의지가 있기는 한 것인지 국회 운영의 파트너인 여당으로서 매우 걱정스럽다"며 "이번 불체포특권 결의가 중요했던 이유는 민주당이 국민 상식과 과학에 바탕을 둔 정상 정당으로 돌아올 준비가 됐는지를 갈음할 시금석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극렬 지지자에 둘러싸여 공당으로서의 책임감을 잊고 가짜뉴스와 선동에만 몰입하며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는 것이 민주당의 현주소"라며 "이런 모습은 민주당과 정치권의 불행일 뿐만 아니라, 민생과 경제회복에도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가뜩이나 민생이 어려운 시기고 북한 미사일 발사 등 안보마저 불안한 시기에 7월 임시국회까지 정쟁으로 물들여 국민의 짜증과 피로를 더해선 안 된다"며 "얼마 남지 않은 21개 국회 마지막이 민생을 받드는 생산적 국회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쇄신안을 안 받으면 당이 망한다고 했고 박광온 원내대표가 간곡하게 제안한다고 했지만 소귀에 경읽기였다"며 "혁신위는 결국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한 고심의 단계를 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또 한 번 오염수 괴담선동쇼를 그만두고 국민이 바라는 특권 쇄신에 매진하기를 바란다"고 일갈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또한 "불체포특권 포기는 이재명 대표의 대선공약이자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재차 언급할 정도로 강조해 왔던 사안이지만 결국 소리만 요란한 빈 깡통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심지어 당 안에서 권력 싸움을 할 바에는 유쾌한 결별을 하는 게 낫다는 자당 의원의 발언을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당 지도부가 공개 경고에 나서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게 그 이유"라며 "이는 민주당이 그토록 강조하던 혁신·쇄신·반성·변화라는 것이 얼마나 가볍고 무책임한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민주당과 혁신위는 말만 앞서는 정치, 실천 없는 정치는 중단하고 국민 앞에 진정성 있는 혁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야권의 성추문을 거론하며 도덕성 마비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서정숙 의원은 민주당 소속 강경흠 제주도 의원의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을 거론하고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대하는 야권의 태도를 질타했다.

서 의원은 박 전 시장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수진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3주기 추도사에서 성추행 혐의를 '중상모략'이라고 한 주장에 대해 "박 전 시장의 성희롱은 2021년 서울 행정법원 판결로 종결된 사안으로서 논란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사실"이라며 "성추행·성희롱·성비위 사건으로 민주당은 도덕적 파산 선고를 받은 거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그는 "오는  8월에는 박 전 시장을 미화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며 "도덕성 파탄 정당 민주당과 이른바 진보인사들의 이런 행태를 국민들은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민주당은 국민들에게 백배사죄하고 더 이상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도덕성 회복 및 자정선언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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