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해외 부동산 부실 우려…이지스운용, 獨 트리아논 빌딩 매각 검토
커지는 해외 부동산 부실 우려…이지스운용, 獨 트리아논 빌딩 매각 검토
  • 뉴시스
  • 승인 2023.07.1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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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비 기자 = 국내 금융회사들이 투자한 해외 부동산 부실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펀드가 투자한 독일 트리아논 빌딩도 임의매각될 위기에 처했다.

18일 이지스자산운용에 따르면 전날 자사 홈페이지 펀드 공시를 통해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 229호(파생형)의 주요 리스크 현황과 이에 대한 조치사항에 대해 공지했다.

독일에 위치한 트리아논 오피스는 주요 임차인인 데카방크가 임대차계약을 연장하지 않아 내년 6월30일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다. 이 건물은 지난해 말 기준 5억4400만유로 규모로 펀드 설정 당시보다 1억유로 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자산 임대료 비중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데카방크 이전에 따라 임차인 보조금, 임대차 마케팅 비용 등 신규 임차인 유치비용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다는 게 이지스운용 설명이다. 현재까지 약 130개 잠재 대주단에 마케팅 활동을 한 결과 5개 대주에서 메자닌대출 등 방법을 통한 리파이낸싱(차환)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한다.

이지스운용은 "5개 잠재 대주 중 추가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일부 대주는 약정의 필수적 전제 조건으로 본건 자사 소유주 자본금 추가 납입(추가 지분 출자)을 요청하고 있다"며 "고유자금 투입 관련 검토, 국내 기관투자자와의 협의를 통해 현재까지도 추가 자본금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최근 국내외 시장 상황으로 자금의 원활한 모집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주단이 요구하는 수준의 충분한 자급 모집에 실패하는 경우 자산 안정화가 용이하지 않을 수 있고, 당사 내부 위원회 심의·의결을 전제로 임의 매각이 필요할 수 있다"며 "임의 매각 절차가 실패할 경우 워크아웃 혹은 대주 담보권 행사에 따른 강제매각 가능성이 있으며 이때 자산의 추가적인 가치 하락, 매각 절차 지연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지스운용은 "향후 진행방향은 당사 내부 위원회 결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상황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본건 펀드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한 후 안내할 것이며 펀드 리스크 발생으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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