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월 파리에서 집중홍보…"우리 전략대로 간다"
원동화 기자 =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가 18일 제315회 임시회에서 부산시 2030엑스포추진본부의 하반기 업무보고를 받았다. 2030세계박람회 투표가 11월 말로 예정된 만큼 이번 회기에서 가장 주목 받은 부서다.
조유장 2030엑스포추진본부장은 "일본 오사카나 두바이가 엑스포를 위해서 교섭하는 사례를 공부했을 때 결국 우리 흐름대로 우리가 중심을 잡고 교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의 전략대로 11월까지 투표를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송현준 부산시의원(국민의힘·강서구2)의 3개국 실사 보고서 평가에 대한 질문에 조 본부장은 "실사 보고서는 상대평가가 아니지만 로마나 리야드의 경우 추가적으로 보완할 것이나 설명을 해 달라는 점이 있었는데, 부산은 추가 설명이나 보완에 대한 지적사항은 없었다"며 "지난 6월 파리 현지 BIE(국제박람회기구) 총회나 리셉션 자리에서도 부산이 상당히 뛰어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송 의원이 구체적으로 다른 도시보다 나은 점은 없었는지 묻자 조 본부장은 "시민들의 열정, 열기에 대한 부분이 기술돼 있는 것을 봤다"며 "실사단도 그 점을 상당히 주목한 것 같고 그 정도 시민들의 열망과 열기가 있어야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효정 시의원(국민의힘·북구2)은 전체적인 전망을 물었다. 조 본부장은 "앞서 인정 엑스포에서 예상치 못했던 세르비아 베오그라드가 선정된 것처럼 아무래도 비밀투표이기 때문에 진짜 투표 당일에 가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며 "나는 확실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고 부산의 강점은 '우리가 직접한다'는 점인데, 다른 도시들은 의존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진심을 전달한다'는 마음으로 교섭 활동을 하면 충분히 승산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시의원들은 공통적으로 홍보 방법을 지적하기도 했다. 리야드가 파리의 택시를 래핑해 홍보하듯 부산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는 의견들이다.
조 본부장은 "리야드의 택시 래핑은 이전 3차 PT 때 부산이 파리에서 현대차와 르노차 등에 래핑한 점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6월에 집중 홍보 때 약 20억원의 홍보비를 집행했는데, 마냥 지속할 수 없었기에 오는 10월 심포지엄과 11월 BIE 총회 전 집중적으로 홍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8월까지는 부산 등 국내에 남아서 외빈들에게 부산을 소개하는 역할을 한 뒤 9월께 프랑스 파리로 가 현지 교섭 활동을 투표 시까지 한다는 방침이다.
조 본부장은 "지금 8월 말까지는 외빈들이 부산을 방문해서 부산을 알리는데 주력을 해야하는 스케줄로 꽉 차 있다"며 "9월 이후에는 파리로 넘어가서 현지 대사 등을 상대로 상주하면서 교섭활동을 직접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