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피해 밤새 505건 늘어 1만1428건…복구율 71.8%
시설 피해 밤새 505건 늘어 1만1428건…복구율 71.8%
  • 뉴시스
  • 승인 2023.07.2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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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인명 피해 없어…2312명 귀가 못해
구호품 43만여점 제공…오늘도 80㎜↑비
이무열 기자 = 21일 경북 예천군 감천면 진평2리 수해복구 현장에서 해병대 1사단 장병들이 쓰레기 등을 치우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변해정 기자 = 집중호우로 인한 시설 피해 건수가 밤 사이 505건 늘어 1만1428건이 됐다. 응급 복구율은 71.8%로 소폭 높아졌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5일 오전 6시 기준 잠정 집계된 시설 피해는 1만1428건이다. 공공시설 7965건, 사유시설 3463건이다.

이는 직전 집계치보다 505건 늘어난 수치다. 공공시설이 327건, 사유시설이 178건 각각 증가했다.

공공시설 피해로는 도로·교량 1235건, 소하천 933건, 산사태 841건, 하천 556건 등이다.

사유시설 중에서는 주택 1780채가 침수되고 150채가 파손됐다. 물에 잠긴 상가와 공장은 583동에 이른다.

농작물 3만5036.8ha가 침수되고 농경지 612.7ha가 유실·매몰됐다. 355.8ha는 낙과 피해를 봤다. 이를 합친 규모는 여의도 면적(290ha)의 124.2배에 달한다. 축사와 비닐하우스는 59.9ha 파손됐고 가축은 87만2000마리가 폐사했다.

정전 피해 건수는 총 90건이다. 3만8258호에 전력 공급이 끊기자 인력 417명을 투입해 모두 복구를 끝냈다. 전기 안전 점검·처리를 위해 긴급출동한 건수는 1004건에 이른다.

해양 쓰레기는 9391t 발생해 이 중 3690t만 수거됐다.

현재까지 피해 시설 중 8211건만 복구돼 71.8%의 복구율을 보인다. 직전 집계치인 68.8%보다 3.0%포인트 높아졌다. 공공시설 72.0%(5736건), 사유시설 71.5%(2475건)이다.

이무열 기자 = 17일 오후 경북 예천군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호우피해 임시 거주시설에서 이재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추가 인명 피해 없었다. 사망 47명, 실종 3명, 부상 35명이다.

호우가 아닌 '안전사고'로 분류돼 중대본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인명 피해는 사망 6명, 실종 1명이다.

중대본이 가동된 지난 9일부터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된 인원은 총 245건 632명이다.

집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누적 인원은 1만2767세대 1만9468명이다. 직전 집계치보다 121세대 104명 늘었다. 이 중 1534세대 2312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중 1314세대 1981명에게는 임시 주거시설이 제공됐다. 경로당·마을회관 1404명, 민간숙박시설 160명, 학교 150명, 공공시설 85명, 관공서 17명, 교회 9명, 기타시설 156명 등이다. 나머지 220세대 331명은 친인척 집 등으로 거처를 옮겼다.

생필품과 생수 등 구호물품은 총 43만2625점이 제공됐다. 생활편의로는 급식차량 6대, 세탁차량 5대, 샤워차량 2대가 지원되고 있다.

고승민 기자 =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호우가 멈추고 맑은 날씨를 보인 19일 경기 남양주 팔당댐 팔당수력발전소 인근에 부유물이 떠 있다.

현재 전국에 걸쳐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된 가운데 전라권을 중심으로 약하게 비가 내리고 있다. 오전 사이 빗줄기가 강해질 전망이다. 예상되는 비의 양은 전라권과 부산·울산·경남이 30~80㎜,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권, 대구, 경북 내륙·산지, 제주는 10~60㎜(많은 곳 80㎜ 이상)이다.

도로 156개소와 하천변 508개소, 둔치주차장 148개소, 숲길 99개 구간은 여전히 사전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8개 국립공원 202개 탐방로도 통제 중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피해 지역에 대한 신속한 응급복구와 함께 후속 강우에 대비해 2차 피해 방지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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