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알펜시아 입찰담합 의혹' 최문순 소환 조사
검찰, '알펜시아 입찰담합 의혹' 최문순 소환 조사
  • 뉴시스
  • 승인 2023.07.2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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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알펜시아 낙찰자로 KH그룹 사전 선정 의심
4차 입찰 당시 최저입찰 금액 알려줬단 의혹
김경목 기자 =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입찰방해 등 혐의를 받는 최 전 지사를 피의자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사진은 최 전 지사

정유선 김남희 기자 = KH그룹의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담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를 소환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입찰방해 등 혐의를 받는 최 전 지사를 피의자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최 전 지사에게 강원지사 재직 중 알펜시아 입찰 전 KH를 낙찰자로 사전 선정하는 데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KH그룹 계열사인 KH강원개발은 2021년 6월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공개 입찰을 통해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가 갖고 있던 알펜시아 리조트 시설을 7115억원에 낙찰 받았다.

당시 입찰 참여 업체는 KH강원개발 외 평창리츠까지 총 2곳이었는데, 평창리츠 역시 KH그룹 계열사였던 사실이 알려지며 입찰 담합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KH그룹이 단독 입찰에 따른 유찰을 막기 위해 계열사를 동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평창리츠는 입찰 마감일 하루 전 'KH리츠'에서 '평창리츠'로 사명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전 지사가 친전을 통해 KH 측에 4차 입찰 당시 최저입찰 금액을 알려줘 KH측이 5차 입찰 기준 금액에 맞춰 입찰금액을 적어낼 수 있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지사는 2021년 6월21일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배상윤 KH그룹 회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앞서 최 전 지사는 당시 입찰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됐고 강원도는 개입한 바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최 전 지사 측은 "6월21일 최 전 지사가 배 회장을 만난 건 사실이나 낙찰 직전이 아닌 낙찰(개찰) 직후였다"며 "21일 오전 11시 KH강원개발이 사실상 매각대상자로 확정됐다. 그리고 그 결과가 서울에 있던 최 전 지사에게 통보돼 최 전 지사가 이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 위해 오후 6시께 KH를 방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KH계열사 2곳이 입찰에 참여한 것에 대해선 "모든 과정이 끝난 뒤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다"며 "사전에 개입할 수 있는 수단이 전혀 없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입찰 시스템인 온비드에는 전혀 접근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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