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떨게한 '수상한 소포'…경찰 '테러 무관' 결론
전국 떨게한 '수상한 소포'…경찰 '테러 무관' 결론
  • 뉴시스
  • 승인 2023.07.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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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소포로 판단…'브러싱스캠' 조사

위용성 기자 = 최근 전국 각지에서 빗발쳤던 정체불명의 독성물질 의심 우편물 신고와 관련, 결국 위험물질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소동이 마무리됐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각지에서 신고 접수된 우편물들을 수거해 국방과학연구소 조사까지 마친 뒤 위험물질이 없는 일반소포라고 결론 내렸다.

경찰은 테러와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대신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에 무게를 두고 개인정보 무단수집 등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 등을 검토 중이다.

◆브러싱 스캠이란 해외의 온라인 판매자가 판매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유출된 개인정보를 활용해 물건을 보내는 허위 거래를 뜻한다.

이 같은 우편물 관련 112 신고 접수 건수는 지난 20일 첫 신고부터 전날 오전 5시까지 총 3604건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102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878건, 인천 181건, 경북 161건, 충남 160건, 대구 150건, 대전·부산 각 132건, 전북 125건 등 전국 각지에서도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향후 별도의 통계를 공표하지 않을 계획이다.

해당 우편물에는 'CHUNGHWA POST'라는 글귀가 적혀 있고, 발신지로는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으로 표기돼 있다.

우편물 안에는 완충제만 들어있거나, 아예 비어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당국의 현장 간이 검사에서도 위험물질은 단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중국의 판매자가 타이완을 소포 경유지로 두고 한국에 물건을 뿌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청은 국제공조 등을 통해 우편물 발신지를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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