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김영호 임명…"방송통신 국정과제 추진 적임"
윤, 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김영호 임명…"방송통신 국정과제 추진 적임"
  • 뉴시스
  • 승인 2023.07.28 1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동관 내정설 두달 여 만, 김장관 지명 한달 만
김대기 "이동관, 풍부한 언론 네트워킹 리더십"
이동관 "중요한 시기, 중요한 직책 어깨 무거워"
방통위·통일부 수장 공백 장기화 안된다 판단
이상민 탄핵 기각에 거야 책임론 확산하자 인사
홍효식 기자 =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의 브리핑을 듣고 있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방송통신위원장에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지명했다. 또 김영호 통일부 장관 임명을 재가했다.

이 특보는 내정설이 제기된 지 두달 여만에 지명됐으며, 김 장관은 지명 한달 만이며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 사흘 만에 임명됐다.

이날 김대기 비서실장은 용산 청사 브리핑룸에서 김 실장은 "대통령께서 방통위원장으로 이동관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지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자는 언론계에 오래 종사하신, 그야말로 언론계 중진으로서 언론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인간관계, 네트워킹, 리더십을 바탕으로 윤 정부의 방송통신분야의 국정과제를 추진할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방통위원장 내정자는 지명을 받고 "중요한 시점에 중요한 직책에 지명돼 어깨가 무겁다"며 "무엇보다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의 복원에 총력을 기울이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감한 규제혁신, 정책 지원을 통해 한국이 글로벌 미디어 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 한다"며 "이제 대한민국에도 BBC 인터내셔널이나 일본의 NHK 국제 방송 같이 국제적으로 신뢰받고 인정받는 공영방송이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넷플릭스 같은 콘텐츠 거대 유통기업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진영논리에 갇혀 있을 수는 없다. 야당과 비판 언론의 질책과 비판에도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영호 통일부 장관 임명을 재가하고 오후에 임명장을 줄 예정이다. 윤 정부 들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장을 받은 장관급으로는 15번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김 후보자를 지명했다. 그러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 김 후보자의 극우 대북관 등을 이유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해주지 않았고, 윤 대통령은 25일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3일 만에 임명 수순을 밟았다.

윤 대통령은 방송통신위원회나 통일부 모두 중요 부처로 더 이상 수장 공백을 방치해서는 안된다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야권의 반발이 크지만 최근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한 탄핵 기각으로 '거야 책임론'에 힘이 실리고 있고 집중호우 피해도 수습되고 있는 상황이라 인사에 적기라는 계산도 깔렸을 수 있다.

다만 이 내정자에 대한 야당의 비토가 강해 인사청문회 대치 정국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다음달 초께 추가 개각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등 3~4개 부처 장관 교체설이 제기되고 있으나 대통령실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건 없다. 한자리 정도는 (교체가)있을 것으로 안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