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대안은 삼전?…'9만 전자' 시대 오나
2차전지 대안은 삼전?…'9만 전자' 시대 오나
  • 뉴시스
  • 승인 2023.07.2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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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웅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0조55억원, 영업이익 668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77조2036억원 대비 22.28% 줄고, 영업이익은 14조971억원보다 95.26%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는 DS(반도체 부문)이 매출 14조7300억원, 영업손실 4조3600억원이며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은 2분기 매출 40조2100억원, 영업이익 3조8300억원을 기록했다. 2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이지영 기자 = 연초까지만 해도 2조원이 넘게 삼성전자를 팔아치우던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삼성전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리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1298억원어치 순매수 했다. 반면 그동안 고속 질주했던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278억원, 535억원어치 순매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든 지난 7일 이후 하반기 호실적 대한 전망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은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기대감에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상반기 실적 하락을 오히려 긍정적 신호로 보는 분위기다. 반도체(DS) 부문 적자가 전 분기에 비해 줄어서다. 올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적자는 4조3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1분기는 4조5820억원이었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7만8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21.7% 상향했다. 한화투자증권은 8만2000원에서 두달 만에 목표주가를 9만4000원으로 올렸으며, 삼성증권도 목표가를 8만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교보증권, 메리츠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7000원~1만원 가량 올려 잡았다. 이날까지 삼성전자의 리포트를 낸 15개 증권사의 삼성전자 평균 목표가는 약 9만1700원이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은 바닥 통과 시그널이 명확하게 포착됐기 때문에 실적 및 업황의 우상향 방향성이 확보됐다 판단한다"며 "하반기는 북미 고객사 신제품 출시로 디스플레이 부문의 영업이익도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선 스마트폰을 필두로 한 삼성전자 모바일(MX)·네트워크 사업부문의 하반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곧 시장에 나오는 갤럭시 Z플립·폴드5가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

통상 스마트폰은 발매된 분기의 매출이 가장 높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없었던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MX·네트워크 사업부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도 이때문이다. 인공지능(AI) 서버용 고용량 D램인 고대역폭메모리(HBM)도 실적 변수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낸드 중심의 추가 감산 계획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에도 점진적 수요 회복을 이뤄낼 것"이라며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 1조9000억원, 4분기 5조1000억원, 내년 1분기 5조2000억원 등으로 빠른 속도로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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